섬 10여곳 고립… 이재민 수백만명/방글라 태풍

섬 10여곳 고립… 이재민 수백만명/방글라 태풍

입력 1991-05-02 00:00
수정 199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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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 접근 어려워 피해 크게 늘듯

【다카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지난달 29일 밤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태풍의 피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늘어나 1일 밤(한국시각) 현재 집계된 사망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관영 BSS통신이 보도했다.

BSS통신은 치타공시발 기사로 『비공식 집계로 5망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BSS통신은 구조작업에 참여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고립된 10여 개의 섬에서 2만명이 사망했고 제2의 도시 치타공항과 콕스 바자르시에서 3천명,산드위프섬에서 5천명,쿠투브디아섬에서 2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카시 태풍재해대책본부측은 현재 벵골항의 수개 섬에서 보고된 실종자 수가 수천명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 몰아닥친 20년래 최악의 이번 태풍은 지난달 29일 밤 약 9시간 동안 시속 2백33㎞의 강풍과 파고 6m의 해일을 동반,치타공항과 벵골만 일대의 크고 작은 섬들을 강타했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1일 현재 공식확인된 사망자 수가 4천5백명,실종자 수를 1만여 명으로 발표하고 있다.

당국은 고립된 섬지역을 포함해서 이재민 수가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1일 군헬기 등을 동원,마른식품과 의약품을 피해지역으로 긴급공수하고 있다.

한편 침수된 한 섬에서는 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적십자 관계자는 현지관리의 말을 인용,문제의 섬은 대부분이 아직도 수심 2m로 침수돼 있는 상태로 2백만명의 전체주민 중 2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굼 칼레다지아 방글라데시 총리는 1일 『폐해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혼자 힘으로는 감당키 어렵다』며 재해대책에 외국의 도움을 호소했다.
1991-05-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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