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는 진품”… 공식발표/화랑협

“「미인도」는 진품”… 공식발표/화랑협

입력 1991-04-12 00:00
수정 199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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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감정 끝에 만장일치 확정/천경자씨는 “모든 방법 동원,가짜 입증할 터”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는 11일 가짜시비로 화단에 파문을 일으킨 국립현대미술관소장의 「미인도」(천경자작)에 대해 최종적으로 진품이란 판정을 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정식 의뢰받아 지난 4일 1차 감정,10일 2차 감정,11일 3차 감정을 실시한 화랑협회는 유보에 유보를 거듭하다 10일 하오 천씨를 방문,마지막으로 천씨와의 대화를 갖고 11일 또 한차례 회의를 가진 후 진품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의 3차 감정위원회에는 미술평론가 이구열 한국화가 송영방 이영찬,화랑대표 박주환 임명석 노승진 권상준씨 등 7명의 감정위원과 김창실 화랑협회 회장,박명자 전 회장이 참관했는데 감정위원 7인의 만장일치로 「진품」판정을 확정했다.

감정위원회는 「미인도」가 구도나 기법에서 진품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문제의 「미인도」가 당시 서울 동산방화랑에서 표구됐음을 확인하고 표구의뢰를 받았던 박주환씨로부터 표구번호(126)와 함께 『70년대 실제로 이 작품을 표구한 일이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다.

한편 천경자씨는 화랑협회 감정위원회의 이 같은 판정결과에 대해 『누가 뭐래도 그 그림은 가짜다. 그림에 대한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가짜라는 사실을 왜 그들이 진짜로 주장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내 쪽에서 취할 수 있는 감정법이 있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가짜임을 밝혀내겠다』고 강경히 주장했다.<관련기사 10면>
1991-04-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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