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장관 “월계수회 손떼겠다”/노 대통령 뜻따라 고문직사퇴 결정

박철언장관 “월계수회 손떼겠다”/노 대통령 뜻따라 고문직사퇴 결정

입력 1991-04-07 00:00
수정 199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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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차기 대권다툼 새 국면에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자의원·전국구)은 6일 자신이 그 동안 이끌어 온 여권내 최대 사조직인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을 특히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와 함께 차기대권경쟁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뜻을 밝힘에 따라 노태우 대통령 이후를 겨냥한 민자당내 차기대권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박 장관은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 대통령의 6·29선언 등 통치철학을 지지하는 순수한 민간모임으로 출발한 월계수회가 그 본 뜻이나 취지와는 달리 최근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조직인 것처럼 왜곡되어 있어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보이기 위해 고문직을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월계수회의 해체여부와 관련,『그것은 전적으로 회원들 의사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며 회원들이 앞으로 노 대통령의 뜻을 고려해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자신의 대권도전설에 언급,『언론에 그런 보도가 나고 있어 나스스로도 당혹해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대권도전에 대해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고 또한 그런 의사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이번 월계수회 고문직 사임도 바로 나의 이같은 뜻과는 달리 항간에서 대권도전과 관련한 온갖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계수회의 민자당내 공조직화 여부에 대해 『회원자체가 당원들이 아닌 사람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당에서 공조직화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월계수회 고문직 사임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과 사전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물론 노 대통령과도 얘기가 됐으며 화합을 추구하는 노 대통령의 뜻과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모든 결정은 나의 거취문제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의원직사퇴 문제에 대해서도 『그것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달린 문제이며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전제,『그러나 과거 정부각료로 임명된 뒤에도 의원직을 고수한 사람은 많았다』고 말해 의원직 사퇴의사가없음을 분명히했다.

이날 박 장관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월계수회 회장인 이재황 의원(민자·전국구)은 박 장관의 고문직 사임과 동시에 자신도 월계수회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 장관의 고문직 사퇴로 여권내 차기대권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권후보를 경선할 경우 후보 중 하나로 주변에서 생각하던 사람이 자기입장을 밝힌 것 외에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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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낮 민자당의 김윤환 총장·장경우 부총장 등 당직자와 이종찬·이도선·황병우 의원 등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같이 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광역의회선거대책과 함께 박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 이후의 당결속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1-04-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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