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선안」 첫 공청회 지상중계

「대입 개선안」 첫 공청회 지상중계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1-03-15 00:00
수정 199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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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학과별 「기준」,전국적 통일 필요”/대학별고사 2과목 이내가 바람직/특별활동등 평가 애매,불공정 우려/「수학능력」 반영비율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내신성적을 40% 이상 반영하되 대학수학능력시험(적성시험) 등에 관해서는 대학자율에 맡기기로 한 대학교육심의회의 94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한 첫 공청회가 14일 광주시 교육과학연구원에서 학부모·교수·일선교사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 여러차례 공청회를 거쳤고 교육부 또한 대학교육심의회의 안을 그대로 수용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는 탓인지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대부분이 개선안의 골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내신성적을 제외한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가 모두 대학에 일임돼 있음을 감안,대학의 자율과 고교교육의 정상화라는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백철균 여수고교 학부모=개선안이 얼마나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입시지옥과 과열과외를 치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40% 이상으로 너무 높기 때문에 나름대로 조사한 결과 비평준화도시의 고교 3년생이 모의고사에서 1백70점을 얻었는데 9등급이었다. 그러나 읍·면지역 고교생은 4등급으로 등급간 점수차는 10점이나 됐다. 내신의 비중을 더 높인다면 결국 내신등급을 잘 받기 위해 과외가 과열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신철균 전북대 사대교수=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 고사실시가 완전히 자율화되어 대학별로 입시전형방법을 달리할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져 교육의 비정상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학교간 교육의 질적 격차가 심화되어 가고 있어 내신 40% 이상 반영에 대해 학부모들로부터 합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

▲나종구 광주시교육위 학무국장=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면 입시교과별 과열지도는 둔화될 것같다. 그러나 측정영역이 현재의 국어·수학·영어 교과목에 치중된 것 같은 인상을 주어 이 과목들을 학교에서 집중지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제하는데 전문성과 기술적 보완이 요청된다. 시험의 실시는대학에 먼저 지원하게 하고 그 대학에 가서 수험생들이 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내신성적은 현재의 10등급에서 15등급으로 세분화하든가 급간의 점수폭을 넓혀야 한다. 내신의 20%를 차지하는 학교생활성적 가운데 행동발달상황 및 봉사활동 성적반영은 실효를 거두기 힘드므로 출석성적과 특별활동성적만 반영하자. 대학별 고사과목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서 2과목 이내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안규철 전남대 사대교수=개선안이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의 반영여부 등 모든 것을 대학에 임임해 대학간의 편의에 따라 서로 반영비율을 조정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이럴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칫 대학자율의 폭과 책임을 스스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일정수준의 가이드라인은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조치형 광주 서석고 교감=내신성적에서 특별활동,행동평가영역은 절대평가방법의 기준이 애매하므로 공정성을 잃을 우려가 있다. 또 대학별 고사에서 대학마다 과목이나 기준이 다를 경우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과목은 게열별이나 학과별 등으로 나누어 계열마다 과목수 및 기준을 전국적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 또 반영비율도 너무 크지 않게 상한선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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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남 광주일보 편집부국장=대학에서 수학능력시험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반영비율은 20% 이하로 낮출 경우 개선안의 의도가 유명무실해 질 우려가 있다. 자칫 85년부터 2년 동안 실시하고 중지해버린 논술고사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고교 1년때부터 학년마다 한차례씩 세차례를 치르자. 또 중학교 3학년때 적성검사를 치러 인문고와 실업계로 분리해 대학수험생을 미리 거르는 방안도 연구해 볼만하다.<광주=김병헌기자>
1991-03-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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