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교체 미루자” 상호묵계/2세 총수들,부회장 진출할듯
유창순 전경련 회장이 차기회장에 재추대됨에 따라 전경련은 당분간 현재의 「비오너」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유회장은 지난달 31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회장직을 계속 맡아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자 이를 결국 수락했다.
이에따라 「재계의 총리」라고 불리는 전경련 차기회장직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은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임회장 선출과 관련,재계에서 활발히 제기됐던 체질개선 또는 세대교체 움직임에 대해서는 명백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앞으로도 불씨가 재연될 소지를 안고 있다.
회장단 회의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구자경 럭기금성그룹 회장 등 재계 원로들은 유회장이 그동안 전경련을 무리없이 이끈데다 전경련 회장직은 연임하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들어 유회장에게 유임을 강력히 권유했다.
또 앞으로는 회장단이 전경련 업무를 적극 돕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유회장은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을 추천했고 최회장이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특수신분을 내세워 고사하자 유회장도 「어쩔 수 없이」 연임을 수락했다는 것.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경제계와 전경련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표현으로 유회장의 유임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 및 고문단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는데 그동안 유회장 연임에 반대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2세 총수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 차기회장 선출은 그동안 재계의 세대교체 논의와 맞물려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유회장 자신이 지난해 중반 이후 사퇴의사를 자주 밝혔고 최근에는 후임으로 최종현회장을 직접 거명하기도 해 회장선출에 혼선을 빚어왔다.
유회장이 연임을 고사할 뜻을 비춘 것은 취임초부터 「비오너회장이기 때문에 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던데다 자신을 추대한 원로들의 지지도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큰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2세 총수들간에 새회장 선출 움직임마저 벌어지자 회장직에 회의를 느꼈으리라는 것.
이처럼고사의 뜻을 비췄던 유회장이 단기간에 유임으로 마음을 돌린데 대해 재계에서는 권한행사와 관련해 원로들의 「보장」이 있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 하나로 유회장에게 부회장 선출권한을 전면 위임했다는 것을 들고 있다.
재계에서는 유회장의 유임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첫째 유회장을 대신할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는 점을 든다.
차기회장의 재임기간인 93년 2월까지는 지자제선거·총선·대통령선거 등 정치권의 행사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재계로서는 어느 때보다도 정치권의 외풍을 신경써야 할 입장이며 이에따라 선뜻 회장직을 맡으려는 인사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재벌간에 견제가 심해 섣불리 회장직을 다른 그룹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속셈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유창순회장 체제로 이어질 전경련의 성격에 대해서는 일단 과도기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재계는 그동안 창업주들을 중심으로 한 원로들 위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2세 총수들의 반발이 지난해부터 가시화되면서 몇년안에 새대교체가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련 회장직 선출을 놓고도 2세들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거론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 신·구 세대간에 정면충돌의 조짐도 보인바 있다.
그러나 이번의 유회장 연임결정은 양쪽이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유회장은 제2기 체제를 이끌면서 2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원로와 2세그룹 사이의 중개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세들의 전경련 참여는 부회장 선출에서 가시화되리라는 전망이다.<이용원기자>
유창순 전경련 회장이 차기회장에 재추대됨에 따라 전경련은 당분간 현재의 「비오너」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유회장은 지난달 31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회장직을 계속 맡아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자 이를 결국 수락했다.
이에따라 「재계의 총리」라고 불리는 전경련 차기회장직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은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임회장 선출과 관련,재계에서 활발히 제기됐던 체질개선 또는 세대교체 움직임에 대해서는 명백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앞으로도 불씨가 재연될 소지를 안고 있다.
회장단 회의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구자경 럭기금성그룹 회장 등 재계 원로들은 유회장이 그동안 전경련을 무리없이 이끈데다 전경련 회장직은 연임하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들어 유회장에게 유임을 강력히 권유했다.
또 앞으로는 회장단이 전경련 업무를 적극 돕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유회장은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을 추천했고 최회장이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특수신분을 내세워 고사하자 유회장도 「어쩔 수 없이」 연임을 수락했다는 것.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경제계와 전경련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표현으로 유회장의 유임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 및 고문단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는데 그동안 유회장 연임에 반대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2세 총수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 차기회장 선출은 그동안 재계의 세대교체 논의와 맞물려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유회장 자신이 지난해 중반 이후 사퇴의사를 자주 밝혔고 최근에는 후임으로 최종현회장을 직접 거명하기도 해 회장선출에 혼선을 빚어왔다.
유회장이 연임을 고사할 뜻을 비춘 것은 취임초부터 「비오너회장이기 때문에 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던데다 자신을 추대한 원로들의 지지도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큰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2세 총수들간에 새회장 선출 움직임마저 벌어지자 회장직에 회의를 느꼈으리라는 것.
이처럼고사의 뜻을 비췄던 유회장이 단기간에 유임으로 마음을 돌린데 대해 재계에서는 권한행사와 관련해 원로들의 「보장」이 있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 하나로 유회장에게 부회장 선출권한을 전면 위임했다는 것을 들고 있다.
재계에서는 유회장의 유임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첫째 유회장을 대신할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는 점을 든다.
차기회장의 재임기간인 93년 2월까지는 지자제선거·총선·대통령선거 등 정치권의 행사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재계로서는 어느 때보다도 정치권의 외풍을 신경써야 할 입장이며 이에따라 선뜻 회장직을 맡으려는 인사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재벌간에 견제가 심해 섣불리 회장직을 다른 그룹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속셈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유창순회장 체제로 이어질 전경련의 성격에 대해서는 일단 과도기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재계는 그동안 창업주들을 중심으로 한 원로들 위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2세 총수들의 반발이 지난해부터 가시화되면서 몇년안에 새대교체가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련 회장직 선출을 놓고도 2세들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거론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 신·구 세대간에 정면충돌의 조짐도 보인바 있다.
그러나 이번의 유회장 연임결정은 양쪽이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유회장은 제2기 체제를 이끌면서 2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원로와 2세그룹 사이의 중개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세들의 전경련 참여는 부회장 선출에서 가시화되리라는 전망이다.<이용원기자>
1991-02-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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