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개전 하룻만에 승리”/영지,아랍장성의 말 인용보도

“다국적군 개전 하룻만에 승리”/영지,아랍장성의 말 인용보도

입력 1991-01-05 00:00
수정 199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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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사기 침체·훈련도 엉망/첫 공격으로 공군·미사일 초토화

이라크군과 전투를 했거나 이들과 협력했던 경험이 있는 아랍 및 회교권 장성들은 다국적군이 대이라크전을 개전 첫날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더 타임스지는 구랍 31일 이들 장성들의 말을 인용,이라크군의 사기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침체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의 견해는 작년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대치상태에 있는 이라크군과 다국적군간에 전쟁이 붙을 경우 수개월간 전투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미군 지휘관들의 전망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타임스는 징집된 이라크 병사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75년이후 제대하지 못한채 군무에 붙들려 있으며 전선에 배치된 일부 군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쿠웨이트 접경에 배치된 미군에 비밀리에 매수돼 미군이 그들의 군사장비를 검사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하지르 테이무리언 특파원의 기사에서 『이라크는 불과 1천7백만 인구의 제3세계 국가로서 인종과 종교문제로 분열돼 있는 국민의 대다수는 집권 바트당에 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전쟁이 수개월동안 지속되고 다국적군에 막심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미군 지휘관들의 경고는 이라크군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온 사람들의 의견과 상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아랍 및 회교권 장성중에서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전까지 이라크 병력의 증강을 도와준 이집트 최고사령부 관계자들과 8년간의 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이란의 퇴역장성들,그리고 지난 61년이후 이라크에 대항해 투쟁을 계속해온 쿠르드족 게릴라 지도자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 89년까지 이집트 국방장관을 지낸 모하마드 압델 할림아부 가잘라 육군원수는 다국적군의 사상자수는 수백명에 그칠 것이며 신예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주장은 허세라고 주장한 것으로 인용보도했다.

가잘라는 또 지난주 다국적군이 공군력을 동원,초반에 몇차례 공격을 가해 이라크 공군과 공중방위망 및 미사일을 무력화 할 수 있고 그런 다음에는 연합군의 신예무기로 이라크군을 쉽게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같은 분석은 이란­이라크 전쟁기간중 이라크가 보여준 전투수행 능력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전쟁에서 이란이 불과 50대만이 동시에 비행할 수 있는 노후한 미국제 비행기를 갖고도 5백대를 넘는 이라크의 현대식 전투기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라크군 조종사들의 훈련미숙과 동기 부족 때문이었다고 테이무리언 기자는 전했다.<런던 AP연합>
1991-0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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