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도 대혼란 예상/시내 모든길 “꽁꽁”

오늘 출근길도 대혼란 예상/시내 모든길 “꽁꽁”

입력 1991-01-04 00:00
수정 199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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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북악·남산순환로 통행금지/어제 서울서만 접촉사고 1백30여건

3일 낮 갑작스레 눈이 내린데 이어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4일 아침 출근길의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당국은 4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의 경우 영하 12도까지 뚝 떨어지면서 시내 대부분의 차도가 빙판을 이루고 있다면서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1∼2시간 빨리 출근길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는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3일 하오3시부터 남산순환도로 및 인왕·북악스카이웨이 등 3개 노선에 대해 차량통행을 금지시킨 가운데 시직원 6천3백74명과 제설차 등 장비 1천8백89대를 동원 4일 새벽까지 눈치우기 작업을 벌였으며 시내 고갯길 등 취약지역과 간선도로변에 염화칼슘 10만1천9백67부대를 뿌렸다.

서울시 당국은 또 승용차나 버스귀가를 포기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모이자 지하철 운행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하기도 했다. 이번 눈으로 차도가 크게 미끄러워지면서 서울에서만 1백30여건의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일어나는 등 전국에서 1백50여건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3일 하오 도심의 퇴근길은 모든 차량이 시속 10㎞도 채 못되는 서행운행을 했으며 스노타이어나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자가운전자들은 차량을 그대로 세워놓고 귀가하느라 많은 시민들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에 몰려들어 심한 혼잡을 빚었다.

그러나 하오9시가 지나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서둘러 귀가한 탓에 도심거리는 오히려 한산했다.

이날 하오7시쯤 강서구청에서 양화대교 및 마포대교에 이르는 거리는 차량을 포기한채 걸어서 귀가하는 시민들로 긴 행렬을 이뤘다.

같은 시각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등 대부분의 지하철역에서도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각 매표창구에 1백m 이상 줄지어 대기하느라 길가던 시민들과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서울시내의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전동차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해 10∼20분씩 연발·착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지하철관리 사무소측에서는 직원을 비상동원해 귀가길 시민들의 편의를 도왔으나 감당해내지 못하자 『질서를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이례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또 빙판길로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교통혼잡을 더했으며 제때 사고차량을 처리하지 못해 꼬리를 물고 정체현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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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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