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지원” 뚜렷… 중하위권대 강세/전기대 원서마감 분석

“실속 지원” 뚜렷… 중하위권대 강세/전기대 원서마감 분석

김병헌 기자 기자
입력 1990-11-28 00:00
수정 199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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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문대 경쟁률은 낮아져/학교보다 학과선택 경향/4만여명 전기 포기… “후기 더 좁은문”

27일 마감된 91학년도 전기대학 입학원서 접수결과,예상을 뒤엎고 지난해보다 전체 경쟁률이 5%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지방대의 경우는 오히려 1.1%가량 높아져 지방 역류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와함께 중위권이하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 보다 대체로 높아져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이로인해 특히 서울에 있는 대학의 수도권 분교와 명지대 광운대 국민대 동덕여대 상명여대 등의 경쟁률이 모두 크게 높아져 7대 1을 넘어섰다.

전체 경쟁률이 낮아진 것도 하향지원 추세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지난해처럼 체력장 수검자 73%선인 70만1천여명이 전기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들 가운데 하위권인 4만여명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지난해 전기대학 지원자 65만5천7백38명보다 6천3백19명만이 늘어난 66만2천57명만이 지원하게 된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호서대의 13.4대 1 배제대의 17.86대 1 등 중부지방의 사립대도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중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대졸취업난에 따라 취직이 잘 안되는 상위권 비인기학과보다는 취직이 잘되는 중위권 인기학과,중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보다 지방분교나 하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택하는 이른바 「실속차린 하향지원」이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전기대 지원자의 절반에 가까운 33만여명이 중하위권이하 대학을 지원,이들 대학의 눈치작전이 갈수록 치열해짐을 보여줬다.

서울대의 경우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8백58명이 줄어 2.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정치학과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0.37%,의예과는 0.2%,치의예과는 0.44%쯤 경쟁률이 높아졌다.

고려대의 경우도 전체 경쟁률이 낮아졌으나 법학과 경영학과 등은 오히려 높아져 같은 경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경향은 중위권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또 대학마다 산업디자인학과가 모두 5대 1을 넘어서 미술대 가운데 가장 취직이 잘되는 학과임을 그대로 반영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서울대 인문계를 제외한 94개 모든 대학에서 취직이 잘되는 인기학과에 수험생이 물림에 따라 합격선도 상위권은 1∼3점,중위권은 3∼10점,하위권은 2∼3점쯤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중위권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경쟁률이 나타난 것도 하오 3∼4시까지 지원상황을 지켜보다 마지막 순간에 지원학과를 결정하느라 한쪽으로 몰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병헌기자>
1990-11-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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