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체제 변혁없인 통일 어렵다”/“정상회담 성사 낙관못해/소,한국 유엔가입 거부권행사 안할 것”
소련은 한국이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게오르기 쿠나제 소련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일본ㆍ한국 부장이 18일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쿠나제부장은 이날 아사히(조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소련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단독가입을 해오면 안보 이사회에서(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해 소련 관계당국자로선 이 문제에 처음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제3차 남북한 총리회담이 열리는 12월까지 한국측은 사태추이를 지켜보다가 유엔총회 폐막직전 단독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이 가입신청을 하면 중국만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쿠나제씨는 이어 북한 주석 김일성이 남북 수뇌회담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전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으며독재정권인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정말로 움직이지 않으면 결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현 단계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소 수교에 감정적으로 반발,소련과의 관계가 일시 냉각할지 모르나 관계악화의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쿠나제씨는 양국관계가 후퇴할 수 없는 것은 북한의 수입 원유중 70%가 소련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소련은 동유럽제국에 대해 내년 4월1일부터 외화지불 조건하에 시장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키로 통고했으나 아직 시장경제체제에 들어가지 못한 북한에는 2ㆍ3년의 유예기간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본다면서 북한은 하루빨리 경제개혁을 단행,시장가격으로 원유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나제씨는 한국의 체면을 고려,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년 4월 일본방문을 전후해서 한국에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밝히고 한소 수교가 예상외로 빨랐던 것은 한국이 민주주의 방향으로 나아가 소련이 승인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소련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남북한이 서로 접근하지 않는한 통일은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은 노태우 정권 발족후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체제로 이것이 변하지 않으면 전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언론의 반응/“성과부진”… 한국측에 책임전가/주석궁면담 이례적 신속보도
북한방송들은 18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이렇다할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끝난 것에 대해 그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도 19일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한국측의 대화자세를 비난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8일 강영훈 국무총리가 김일성을 방문,면담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했으나 김일성의 발언내용만을 일부 전했을 뿐 강총리의 발언은 한마디도 밝히지 않았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9일 상오 10시 뉴스를 통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했던 한국측 대표단이 이날 상오 평양을 떠났다고 간략하게 보도.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는 12월11일부터 서울에서 제3차 회담을 가질데 대해 일단 합의를 본 것 외에 다른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한국측의 대화자세에도 시비,『회담장 밖에서는 화해협력이요 완화요 말했지만 회담장안에서는 우리를 적대시하며 싸움을 걸어왔다』면서 『이것은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의 격에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회담전도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내외>
소련은 한국이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게오르기 쿠나제 소련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일본ㆍ한국 부장이 18일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쿠나제부장은 이날 아사히(조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소련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단독가입을 해오면 안보 이사회에서(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해 소련 관계당국자로선 이 문제에 처음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제3차 남북한 총리회담이 열리는 12월까지 한국측은 사태추이를 지켜보다가 유엔총회 폐막직전 단독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이 가입신청을 하면 중국만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쿠나제씨는 이어 북한 주석 김일성이 남북 수뇌회담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전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으며독재정권인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정말로 움직이지 않으면 결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현 단계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소 수교에 감정적으로 반발,소련과의 관계가 일시 냉각할지 모르나 관계악화의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쿠나제씨는 양국관계가 후퇴할 수 없는 것은 북한의 수입 원유중 70%가 소련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소련은 동유럽제국에 대해 내년 4월1일부터 외화지불 조건하에 시장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키로 통고했으나 아직 시장경제체제에 들어가지 못한 북한에는 2ㆍ3년의 유예기간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본다면서 북한은 하루빨리 경제개혁을 단행,시장가격으로 원유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나제씨는 한국의 체면을 고려,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년 4월 일본방문을 전후해서 한국에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밝히고 한소 수교가 예상외로 빨랐던 것은 한국이 민주주의 방향으로 나아가 소련이 승인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소련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남북한이 서로 접근하지 않는한 통일은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은 노태우 정권 발족후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체제로 이것이 변하지 않으면 전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언론의 반응/“성과부진”… 한국측에 책임전가/주석궁면담 이례적 신속보도
북한방송들은 18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이렇다할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끝난 것에 대해 그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도 19일 논평을 통해 이번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한국측의 대화자세를 비난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8일 강영훈 국무총리가 김일성을 방문,면담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했으나 김일성의 발언내용만을 일부 전했을 뿐 강총리의 발언은 한마디도 밝히지 않았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9일 상오 10시 뉴스를 통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했던 한국측 대표단이 이날 상오 평양을 떠났다고 간략하게 보도.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는 12월11일부터 서울에서 제3차 회담을 가질데 대해 일단 합의를 본 것 외에 다른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피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한국측의 대화자세에도 시비,『회담장 밖에서는 화해협력이요 완화요 말했지만 회담장안에서는 우리를 적대시하며 싸움을 걸어왔다』면서 『이것은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의 격에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회담전도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내외>
1990-10-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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