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일 싫다” 근로자들 외면/산업체 인력난 심각

“힘든일 싫다” 근로자들 외면/산업체 인력난 심각

입력 1990-09-03 00:00
수정 1990-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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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ㆍ신발업체등 조단일쑤

【지방종합】 근로자들이 힘든 생산직종의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

기능을 갖고있는 많은 근로자들은 임금수준에 관계없이 힘이 덜들고 작업환경이 나은 곳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전국의 제조업체ㆍ건축공사장 등 생산현장에선 심각한 기능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섬유ㆍ신발제조메이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용접ㆍ배관ㆍ중기ㆍ정비직에서도 기능인을 구하지 못해 조업을 단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

경기도내 제조업체 대부분이 기능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천57개 업체가 가동중인 안산 반월공단의 경우 17.7%인 1백87개 업체에서 1천6백53명의 구인요청을 공단사무실에 내놓고 있다.

2백2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성남공단의 경우도 지난해 종업원수가 2만8천6백93명이었으나 현재는 2만6천2백34명으로 2천4백59명이 줄었다.

또 대부분의 주택공사 현장은 고임금에도 인부를 구하지 못해 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대구ㆍ경북◁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4천5백40개 제조업체에 현재 18만여명만이취업,적정인원의 10%인 2만여명이 부족하다.

이중 2천68개 업체에 이르는 섬유업종의 인력난이 가장 심각해 부설고교를 두고 기능공을 양성하는 한일합섬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정원의 20∼25%가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ㆍ경남◁

사상공단 등의 제조업체 대부분이 기술자ㆍ기능인 구인난으로 밀리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제조라인을 줄이고 있으며 업체간 기능공 스카웃 부작용까지 빚고 있다.

부산 북부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사상공단내 2천6백여 제조업체의 근로자 수는 지난7월말 현재 16만명선으로 1년전 보다 3%(5천여명)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산업이며 노동집약적인 신발업체 대부분이 극심한 기능인력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늘어나는 수출물량에도 불구하고 제조라인을 줄이고 있다.

▷전북◁

전주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16일까지 접수된 구인 총인원은 2천1백54명인데 비해 구직자는 6백59명으로 3분의1에 불과해 인력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생산직은 구인 1천6백23명에 구직 3백91명으로 4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다.

▷광주ㆍ전남◁

광주와 목포ㆍ천안 등지의 건설업계는 올들어 건설경기 활성화로 현장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장공ㆍ목공 등의 일당이 5만원까지 치솟아도 젊은 인부를 구할 수 없어 대부분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90-09-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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