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비업무용」땅 42만평 신고안해/거제 일대

대우,「비업무용」땅 42만평 신고안해/거제 일대

이정규 기자 기자
입력 1990-06-10 00:00
수정 1990-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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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명의로 매입… 8년째 방치/주민들,“개발 안하려면 돌려달라”

【거제=이정규기자】 대우그룹이 위락단지조성을 위해 경남 거제군 장목면 송진포리와 구영리일대 임야와 논ㆍ밭 등 42만여평을 그룹내 지성학원(이사장 정희자)과 임직원 명의로 매입,8년이 지나도록 방치해둔 사실이 9일 밝혀졌다.

대우그룹은 정부의 「5ㆍ8부동산대책」발표 이후에도 이 땅을 비업무용토지로 신고하지 않아 부동산투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지난81년 대우조선이 미7함대 수리조선소로 지정되자 이 일대를 골프장과 해수욕장 등을 갖춘 위락단지로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82∼88년사이에 이 땅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이 땅은 김우중회장 명의로 7만8천여평이 등기된 것을 비롯,김회장의 부인 정희자씨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지성학원 명의로 24만7천여평,이병한씨 명의로 9천7백여평 등 모두 12명의 이름으로 분산등기돼 있다.

특히 지성학원 명의의 토지는 지난 84년7월 비업무용부동산으로 판정됐으나 경남도는 지난해 재산세4만9천6백70원만 부과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이 땅에 부과된 재산세는 모두 20만4천5백30원에 불과하다.

이 일대에 주민들은 『대우그룹이 위락단지조성으로 마을개발을 앞당긴다는 말에 속아 당시 임야는 평당 1천여원,논ㆍ밭은 6천여원에 팔았다』면서 『개발하지 않으려면 이 땅을 매입가격으로 주인들에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일대의 토지가격은 임야는 평당 2만원,논ㆍ밭은 3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장목면 번영회 관계자는 『최근 대우그룹 전무급 임원이 와서 곧 개발할 계획이니 행정기관이나 언론기관에 알리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제3자명의 비업무용부동산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현재 위락단지조성을 위한 설계가 마무리되는대로 당국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0-06-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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