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박근혜 사면 안돼…문대통령, 국민 배신 말라”

세월호 유족들 “박근혜 사면 안돼…문대통령, 국민 배신 말라”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2-27 12:54
수정 2021-12-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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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2021.12.27 연합뉴스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2021.12.2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세월호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의 부재,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관련해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사면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세월호참사TF는 2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규탄했다.

김종기 가족협 운영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건강은 염려하면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었던 1700만 국민이 받을 정신적 고통은 염려가 되지 않느냐”며 “촛불 정부를 만들어준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고 한 번 죽었던 유가족들을 박근혜 사면으로 두 번 죽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경 4.16연대 공동대표도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적폐 청산,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이었다. 박근혜 사면은 그간 함께 싸워 정권을 만들어준 국민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발표된 지난 24일에도 잇따라 규탄 성명을 내놓았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박근혜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며,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권 행사를 규탄한다. 박근혜 탄핵과 사법처리는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은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문 대통령의 사면권을 남용한 선거개입”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 371개 시민단체들의 상설 연대체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촛불개혁 완수를 약속하고 촛불정부임을 자임한 문재인 정부이기에 더더욱 박근혜에 대한 사면은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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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등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2.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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