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도 1년간 지침 따랐는데”…자정에 개점시위 나선 수도권 사장님들

“빚더미에도 1년간 지침 따랐는데”…자정에 개점시위 나선 수도권 사장님들

이주원 기자
입력 2021-02-08 15:04
수정 2021-02-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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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 영업제한 연장에 반발
PC방, 코인노래방에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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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자영업자들이 8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코로나19 관련 일괄적인 영업시간제한 폐지 등을 촉구하는 ‘방역기준 불복 개점시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2.8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자영업자들이 8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코로나19 관련 일괄적인 영업시간제한 폐지 등을 촉구하는 ‘방역기준 불복 개점시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2.8 뉴스1
8일부터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에서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이 허용된 가운데 여전히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묶인 수도권 소재 자영업자들은 ‘릴레이 개점 시위’를 열며 반발에 나섰다.

음식점, PC방, 카페 등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12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점 시위를 진행했다. 9일에도 서대문구 한 코인노래방에서 개점 시위를 이어간 이들은 10일 서초구 호프집까지 사흘간 시위를 벌인다.

이들은 정부의 9시 영업제한 조치를 철폐해 달라고 주장했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오후 9시면 코인노래방이 한참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현재는 문을 열자마자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은 받아들일 수 없어 불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일 연장하기로 한 이후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1일부터 개점 시위를 진행 중이다. 수도권 소재 약 3만개 매장에서 밤 12시까지 손님은 받지 않고 매장 문만 열어둔 채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태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이사는 “1년간 정부를 믿고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방역지침을 따랐지만 정부는 헌법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무시하면서 손실보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 유린을 떠나 생존권까지 무참하게 망가뜨리는 영업규제를 도저히 따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입었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광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하루빨리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손실보상을 길을 열어 주길 바란다”며 “자영업자가 참여한 손실보상 관련 협의기구를 신설해 보상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은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영업을 위한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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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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