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1도’…폭염 속 건강 악화된 굴뚝 농성 노동자들

‘섭씨 41도’…폭염 속 건강 악화된 굴뚝 농성 노동자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8-07-22 18:59
수정 2018-07-23 23: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온도계 눈금이 섭씨 41도를 가리킵니다. 더는 버틸 수 없는 극한의 상황입니다.”

폭염이 계속된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높이의 굴뚝에서 253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지회 노동자를 찾은 의료진 3명은 이렇게 전했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중인 굴뚝
파인텍 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중인 굴뚝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에서 굴뚝 고공농성 중인 천막 제조업체 ‘파인텍’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75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간 의료진이 3시간여만에 검진을 끝나고 내려오고 있다. 2018. 7. 22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 의사, 길벗 한의사회 오춘상 원장, 심리치유공간 와락의 하효열 치유단장 등 3명은 이날 농성 중인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의료진은 뜨겁게 달궈진 철제 난간을 붙잡고 굴뚝 주변 계단과 사다리를 30여분 동안 올랐다. 기온은 섭씨 32도였지만 체감 기온은 이보다 훨씬 높게 느껴졌다.

의료진을 마주한 농성 노동자 2명의 건강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굴뚝 위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다 보니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등의 질환이 생겼다. 게다가 최근 폭염이 잇따르면서 온열 질환 증세도 일부 보이고 있다. 의료진들은 채혈과 혈압 체크를 한 뒤 침술 시술을 병행했다.

의료진은 “농성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목이나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고 근력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식사도 제한적이고 건강을 유지하기가 쉬운 상태가 아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의료진의 굴뚝 농성장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월 14일과 4월 15일에 방문했다. 이번에는 스트레스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심리치료사까지 동행했다. 신체적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이 무너지면 몸도 함께 무너지기 때문에 심리적인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굴똑 농성자 응원 문구
굴똑 농성자 응원 문구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53일째인 22일 천막 농성장에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힘내라”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파인텍 김세권 (사장)은 약속을 지켜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18. 7. 22
두 농성 노동자는 파인텍 공장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부터 굴뚝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모회사의 공장 가동 중단과 정리해고에 반발해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차광호 지회장에 이은 두 번째 농성이다.

농성자들에겐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간단한 식사와 물이 담긴 도시락 가방이 줄에 매달려 제공된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찬물을 마시고 배탈이 날까 봐 얼음물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는 차 지회장은 “파인텍 노동자들은 2006년부터 13년간 정리해고, 위장 폐업 등에 맞서 거리에서 싸웠지만, 회사는 2015년 공장 정상화, 단체협약 체결을 약속한 뒤 또 약속을 어겼다”면서 “김세권 사장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 지회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을 내걸고 탄생한 정부인 만큼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금천구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에서 ‘교통복지 지역발전 의정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 의원은 교통복지와 지역발전 분야의 의정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금천구의회 의장 시절부터 주민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뚝심 있게 발로 뛰어온 오랜 의정 경험이 깊은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금천구의회에서 다져온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교통복지 확대, 시민 이동권 보장, 지역 교통환경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늘 현장에서 호흡하며 답을 찾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한다”며, “금천에서 쌓아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202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의정 공로대상 영예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