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시위 후 판매량↑”…日 AV배우 ‘성인엑스포’ 현재 상황

“여성단체 시위 후 판매량↑”…日 AV배우 ‘성인엑스포’ 현재 상황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3-16 13:48
수정 2024-03-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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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XF The Fashion’ 포스터. 한국성인콘텐츠협회
‘2024 KXF The Fashion’ 포스터. 한국성인콘텐츠협회
다음 달 경기 수원시에서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2024 KXF 더 패션’(KXF)이 열리는 가운데 여성단체가 “성 상품화”라는 규탄 시위를 한 후 오히려 입장권 판매가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페스티벌 주최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켓팅 사이트가 아주 난리가 났다. 단 하루 만에 1231명의 고객들이 입장권과 포토티켓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한 달여간 판매된 입장권이 총 2800여장인데 단 하루 만에 절반가량이 판매된 것이다.

주최 측은 “여성단체가 수원역에서 행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면서 “규탄 시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홍보하기 어려웠던 행사가 홍보가 되었다. 오히려 너무 감사드린다. 여성단체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KXF 행사는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진행된 바 있다. 주최 측은 “2023 행사 때에도 신분증 검사를 통해 성인들만 입장을 했고, 사고 없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며 “행사 이후에 성범죄가 늘어났나? 오히려 어떤 행사보다 젠틀하고 멋진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단체가 행사를 직접 보시고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여성단체에서 행사에 참가하고자 한다면 8만 9000원의 입장권을 무료로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KXF’는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엑스포로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더 패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면서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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