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엄마에게 드릴 선물 동생과 뜻이 맞지 않아요
우리 엄마는 학교 선생님입니다. 저는 국민학교 3학년. 제 동생은 1학년이에요. 둘이서 1년간 돼지저금통에 모은 돈이 9백원인데 엄마에게「크리스마스」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엄마는 양말이 매일같이 줄이 간다고 속상해 합니다. 양말을 사드릴까 합니다. 그런데 동생은 예쁜「브로치」를 사겠대요. 어제는 그래서 싸웠습니다. Q여사님,「브로치」가 좋겠어요? 양말이 좋겠어요?
<서울 청량리 영아>
의견 : 의좋게 둘 다 사세요
꼬마 아가씨, 9백원이라면 양말 두 켤레(3백원)와 예쁜「브로치」한 개를 살 수 있답니다. 싸우지 말고 동생과 영아양이 사고 싶은 걸 다 사서 함께 싸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Q>
사연 : 달마다「귀찮은 일」고민
17세의 고교 1년생입니다. 그런데 바로 사흘 전 여자는 누구나 매달 당하는 귀찮은 생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고백했더니 한약 7첩만 먹으면 이런 일이 생전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약을 먹으면 몸에 다른 영향은 없는지 걱정이 되는군요.
<전북 이리에서 화>
의견 : 어리석은 짓 마셔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할 생각은 아예 마세요. 여자에게 그런 일은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이제는 당당한 어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한약은 몸에 몹시 해로울 거에요. 당연히 있어야 할 몸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니 이로울 리가 있습니까? 이런 일은 얼른 엄마나 언니에게 의논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엄마 언니도『우리 화가 벌써 그렇게 컸나?』하고 기뻐하면서 보살펴 주실 거에요.
<Q>
[ 선데이서울 68년 12/22 제1권 제1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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