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혼돈 몰아넣은 베테랑 골키퍼들 맹활약
사우디 수문장 우와이스아르헨 슈팅 5차례 선방
승리 이끌며 MVP 선정
멕시코 팀 GK 오초아
레반도프스키 PK 막아
폴란드전 무승부 공신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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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경기는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그 중심에는 수문장 무함마드 우와이스가 있다. 전반 10분 메시의 페널티킥은 막을 수 없었지만 이후 경기 내내 놀라운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잠갔다. 기록한 방어만 다섯 차례였던 그는 팬들이 뽑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며 사우디 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다.
우와이스는 2015년부터 A매치 4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사우디가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첫 경기부터 골문 상하좌우를 틀어막는 신들린 선방으로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를 막아 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우디의 승리가 준 충격이 워낙 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23일 열린 같은 조 폴란드와 멕시코의 0-0 무승부도 이변으로 꼽힌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일곱 번이나 했고, 이번 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리그 경기 13골 포함 18골을 넣은 자타공인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가 막혔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 내고 있다. 오초아의 선방으로 멕시코는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가 있는 폴란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점 1을 챙겼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창보다 강한 방패였던 두 선수는 이제 상대를 바꿔 만난다. 우와이스는 26일 폴란드를, 오초아는 27일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을 꼼짝 못 하게 막고 C조를 혼돈에 몰아넣은 거미손들이 다음 경기에서 어떤 선방 쇼를 펼칠지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11-2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