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 “지금 먹고 싶은 건…햄버거와 하와이안 피자!”

클로이 김 “지금 먹고 싶은 건…햄버거와 하와이안 피자!”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13 13:26
수정 2018-02-13 13: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상대 위 눈물은 ‘기쁨의 눈물’…일도 그만두고 따라다닌 아빠 고마워”

이미지 확대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로이 김이 플라워세리머니 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클로이 김이 플라워세리머니 때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차원이 다른’ 연기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은 세계 정상에 오른 뒤 ‘배고픈 소녀’로 돌아왔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지금 무척 배가 고프다”면서 “가장 먹고 싶은 건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하와이안 피자”라며 웃었다.

이날 결선에서 그는 최종 점수 98.25점을 따내 류지아위(중국·89.75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의 93.75점으로 이미 3차 시기를 마치기 전에 금메달을 확정 지은 그는 마지막 연기를 앞두고 트위터에 “아침에 샌드위치 다 안 먹은 게 후회된다. 괜히 고집부렸다. 이제야 배가 고파서 화가 난다”는 트윗을 올려 특유의 여유를 드러냈다.

그러고도 3차 시기에서 더 높은 점수로 우승을 확정한 그는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고, 4년간 기다려왔기 때문에 긴장과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가장 좋은 결과를 들고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장 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그건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부모를 둔 한국계 미국인으로 잘 알려진 그는 아버지 김종진 씨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올림픽에서 ‘금빛 연기’를 펼쳐 부모의 나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뜻깊은 경험도 했다.

클로이 김은 “아버지는 많은 걸 희생했다. 딸이 스노보드에 열정을 가졌다는 이유로 일도 그만두고 따라다녀 주셔서 많이 감사하다”면서 “오늘은 가족을 위한 경기였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오늘 할머니가 보고 계실 줄은 몰랐는데, 2차 시기에 계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턴 할머니를 위해, 즐기실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었다”며 “할머니와 쇼핑 갈 것이 기대된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연예인들의 음주방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방송인 전현무 씨와 가수 보아 씨가 취중 상태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요즘 이렇게 유명인들이 SNS 등을 통한 음주방송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음주를 조장하는 등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