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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영암에서 타이틀 방어 … KLPGA 챔피언십 39년 만에

박현경 영암에서 타이틀 방어 … KLPGA 챔피언십 39년 만에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5-02 17:33
업데이트 2021-05-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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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 2타 열세 딛고 역전우승

박현경(21)이 39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타이틀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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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 챔피언십에서 구옥희(작고)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을 방어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박현경이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 챔피언십에서 구옥희(작고)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을 방어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를 묶어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했던 박현경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 KLPGA챔피언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1978년 창설돼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는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구옥희(작고) 이후 39년 만이다.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단숨에 상금랭킹 1위(2억 669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 선두(104점)에 나섰다.

조아연(21), 임희정(21), 이승연(22) 등 데뷔 동기들이 8승을 합작한 2018년 데뷔 시즌 혼자 우승이 없었던 박현경은 그러나 3승 가운데 메이저대회 2승 고지에 가장 만저 올라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공동선두 김지영(25)·김효문(23)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현경은 초속 6m 안팎의 강한 바람 속에서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영리하게 계산해내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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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KLPGA 제공]
박현경이 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KLPGA 제공]
1번홀(파4)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쳐 만들어낸 1m 버디 기회를 살리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현경은 4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홀(파4) 긴 버디 퍼트로 분위기를 바꿨다.

17m 남짓 거리에서 굴린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3타 차로 달아났던 김지영을 추격할 동력을 얻은 것. 12번홀(파4) 러프 안쪽 10m 먼 지점에서 친 칩샷도 홀 속으로 들어갔다.

박현경은 이 행운의 ‘칩 인 버디’로 11번~12번홀 연속 보기를 적어낸 김지영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번홀(파4)에서도 샷 이글이 될 뻔한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다시 1타를 줄였다.

14번홀(파3) 칩샷 실수로 3m 파퍼트를 놓친 김지영을 2타 차로 앞선 박현경은 17번홀(파3)에서 1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1타 차로 쫓겼지만 18번홀(파4)에서 김지영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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