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결정전서 1과3분의2이닝 ‘호투’
시카고 꺾고 9년 만의 팀 DS 진출 견인한미일 야구 PS 마운드 밟은 최초 선수
오승환
게티/AFP 연합뉴스
게티/AFP 연합뉴스
3일 13회초 연장 결승점으로 시카고 컵스를 2-1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를 따낸 콜로라도 선수들이 상대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에서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오승환은 10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오승환은 이날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바뀐 투수 크리스 러신이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에서 2005·2006·2011·2012·2013년 모두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토론토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불펜을 보강하려던 콜로라도의 눈에 띄어 시즌 도중 이적했다. 오승환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도 25경기(21과3분의1이닝)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10-0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