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7연패 ‘금메달’ 위업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7연패 ‘금메달’ 위업

입력 2012-07-30 00:00
업데이트 2012-07-30 02: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성진·최현주·기보배, 결승서 1점차 중국 격파

한국이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7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결승전에 이성진(전북도청), 최현주(창원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출전해 중국을 210-209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여자부에서 한 차례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결승전 시작 직전부터 폭우가 쏟아졌지만 ‘태극 낭자’들의 기술과 집중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한국은 첫 세 발을 7점, 8점, 6점 과녁에 맞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청밍, 수징, 펑위팅이 차례로 나선 중국도 첫 세 발이 8점, 7점, 8점으로 조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은 바로 ‘오조준’에 적응하며 1엔드에 남은 세 발을 9점, 9점, 10점에 꽂아넣었다.

중국은 에이스 청밍이 10점을 쏘았으나 수징과 펑위팅이 7점씩을 쏘아 한국에 2점 차로 뒤졌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양상이 바뀌었다.

중국은 집중력을 되찾아 추격을 시작했고 한국은 2엔드를 중국과 똑같은 102-102로 마쳤다.

후반전인 3엔드 시작부터 비가 그쳤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대표팀의 맏언니 최현주였다.

최현주는 3엔드부터 4엔드 초반까지 세 발을 연속으로 10점 과녁에 명중해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지막 세 발을 남기고 한국은 중국에 184-182, 2점 차로 앞섰다.

살이 떨릴 정도로 긴장된 순간에 담력이 센 쪽이 이기는 ‘러시안룰렛’이 시작됐다.

중국은 9점, 9점, 9점을 쏘아 20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성진이 9점을 쏘았으나 2엔드부터 5차례 연속 10점을 쏜 최현주가 뜻밖에 8점에 그치고 말았다.

마지막 한 발이 9점을 쏘면 이기고 8점을 쏘면 연장전 슛오프로 끌려가야 하는 긴장된 순간이 왔다.

기보배가 차분하게 사대에 올라 날린 화살은 깨끗하게 9점 과녁에 꽂혀 한국은 210-209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