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 11번째 우승 정조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최다승 경신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5일 남자단식 4회전에서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독일)를 3-0으로 제치고 8강을 확정한 뒤 하늘을 우러르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3번 시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4위), 5번 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6위) 등 상위 시드의 선수들도 이변 없이 8강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톱 시드의 나달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독일의 신예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를 3-0으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나달이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34번째다. 이날 승리는 나달의 투어 통산 900승째다. 오픈 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90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반 렌들(체코),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에 이어 나달이 5번째다.
“나는 클레이코트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해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든 나달은 “많은 사람이 내가 클레이코트에서만 훈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뒤 “어렸을 때 클레이코트에서도 훈련했지만 하드코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내 플레이가 클레이코트에서 잘 맞았을 뿐이다. 모든 코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상대 전적에서 5전승으로 앞서 있는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12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06-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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