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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니시코리 게이 제치고 ‘아시아 톱랭커’ 된다

정현, 니시코리 게이 제치고 ‘아시아 톱랭커’ 된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3-13 15:18
업데이트 2018-03-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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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 파리바오픈 3회전 베르디흐 잡고 내주 세계 24위 예약
불참 26위 니시코리 제치고 아시아 최고 랭커 등극 확실시
정현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리바 BNP오픈에서 토마시 베르디흐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른 뒤 팬들에게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정현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리바 BNP오픈에서 토마시 베르디흐를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른 뒤 팬들에게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26위 정현(한국체대)이 15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를 2-0으로 잡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날 정현이 꺾은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2로 졌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서 1시간 23분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정현의 16강 상대는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로 정해졌다. 올해 32세인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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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13일 토마시 베르디흐와의 남자프로테니스(ATP)파리바 BNP오픈 단식 3회전에서 서비스를 넣기 위해 공을 토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정현이 13일 토마시 베르디흐와의 남자프로테니스(ATP)파리바 BNP오픈 단식 3회전에서 서비스를 넣기 위해 공을 토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이 대회 ‘톱시드’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물리치면 둘은 8강전에서 올해 두 번째로 맞붙는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처음 만났으나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기권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급인 이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은 상금 8만 8135 달러(약 9400만원)를확보했다. 이와 함께 랭킹 포인트 90점을 챙겨 다음주 발표되는 주간랭킹 24위를 예약, 현재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앞지를 수 있게 됐다.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을 포기했고, 이에 따라 다음 주 세계랭킹 30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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