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라고 했을 뿐인데” 솔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6개월 제외”

“겁쟁이라고 했을 뿐인데” 솔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6개월 제외”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25 15:12
수정 2016-08-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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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맏언니 호프 솔로(35)가 리우올림픽 스웨덴과의 8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진 뒤 내뱉었던 “한 무리의 겁쟁이” 발언 때문에 6개월 동안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다.

 

 미국 대표팀은 당시 27개의 슛을 스웨덴 문전에 날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내내 단 2개의 슛을 날린 스웨덴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탈락했다. 솔로는 그 울분을 터뜨리면서 수비로 일관한 스웨덴 선수들을 “한 무리의 겁쟁이”라고 공격했던 것이다.

 

미 여자 축구 대표팀 맏언니 호프 솔로.   BBC 홈페이지 캡처
미 여자 축구 대표팀 맏언니 호프 솔로. BBC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수닐 굴라티 미국사커연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솔로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으며 국가대표팀 선수에게 요구하는 행동 기준에도 어울리지 않았다“면서 “경기장이나 경기 결과를 뛰어넘어 올림픽은 페어플레이와 상대를 존중하는 이상을 대변하는 장이다. 우리는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런 원칙을 예외없이 존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솔로가 한 차례 징계를 당한 전력이 있음을 감안해 가중 처벌하는 것이며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솔로는 지난해 연초 훈련 캠프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30일 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된 바 있다.

 

솔로도 성명을 내고 “17년 동안 미국 여자대표팀에 헌신해왔는데 이런 식으로 연맹이 내 계약을 종료시키려 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반발했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징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 여자대표팀 선수협의회의 리처드 니콜스 사무총장은 솔로를 대신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도하고 전례 없으며 부적절하며 미국수정헌법 1조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그렇게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패배에 낙담한 끝에 상대 팀의 전술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 남자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처벌받았는지를 되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솔로는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며 방충망, 모기기피제 등으로 중무장한 자신의 사진을 올려 대회 기간 브라질 팬들의 야유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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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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