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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리우行 ‘운명의 하루’…올림픽 엔트리 제출 마감 임박

박태환, 리우行 ‘운명의 하루’…올림픽 엔트리 제출 마감 임박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7 15:14
업데이트 2016-07-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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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전 국가대표 선수 박태환. 연합뉴스
수영 전 국가대표 선수 박태환. 연합뉴스
박태환(27)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가 하루 안에 결정된다.

리우 올림픽 수영 종목 엔트리 제출 시한이 7일로 단 하루만을 남겨두게 돼서다.

하지만 국내 법원 판결로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받았음에도 박태환(27)의 대표 선발 여부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종목별 국가대표를 최종 승인하는 대한체육회가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잠정 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신속히 조치하겠다”며 박태환의 올림픽 대표 선발을 CAS 결정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박태환 측은 한시라도 빨리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고자 지난달 CAS에 가결정 성격의 잠정 처분을 신청하면서 이달 5일까지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오는 18일이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에 올림픽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시한은 현지시간 8일이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이하 대한수영연맹)는 올림픽 대표를 선발해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고서 그 명단을 FINA에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행정적 절차를 고려해 박태환 측은 CAS에서 늦어도 5일까지는 판결을 내려주길 바랐지만 일단 기대에는 어긋났다.

다만 FINA도 현지시간 4일까지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은 한국 경영 선수 명단을 대한수영연맹에 보내야 했지만 7일 오전까지도 대한수영연맹은 그 명단을 받지 못했다.

올림픽에는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FINA 정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중 두 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그보다 처지는 B기준기록을 넘어선 선수 중 한 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다만 이때는 FINA가 해당자들의 세계랭킹을 따져 출전 선수를 최종 선발하기 때문에 B기준기록을 통과했다고 무조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INA는 8일까지 각국 수영연맹으로부터 출전 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뒤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B기준기록 통과 선수들을 세계랭킹에 따라 순차적으로 선발하는 과정을 18일까지 이어간다.

FINA는 리우올림픽 경영 종목 출전 선수를 900명 선에 맞출 계획이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를 포함한 4개 종목에서 리우올림픽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결국 FINA도 박태환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서 CAS 판결을 지켜보고 대한수영연맹에 명단을 보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는 B기준기록 통과 선수 중에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선수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FINA가 명단을 보내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태환 측은 7일 중에는 CAS의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CAS에서 국내 법원 판결의 취지와 같은 판단을 한다면 8일까지 FINA에 박태환이 포함된 리우올림픽 대표 명단을 제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8일을 넘기면 사정은 복잡해질 수 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FINA는 쿼터에 공석이 생기면 차순위자에게 바로 참가 의사를 묻는다”면서 “차순위자가 참가하겠다고 해서 이를 바탕으로 출전 선수를 선발했는데 원순위자를 다시 엔트리에 넣으려면 전체 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일단 A기준기록을 통과한 우리 선수 명단을 8일 FINA에 제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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