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름슈타트市, 다리 색깔로 골머리 앓는 이유

독일 다름슈타트市, 다리 색깔로 골머리 앓는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5-12 16:55
수정 2016-05-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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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투표에 “푸른색” 몰리자 라이벌 프랑크푸르트 팬들 몰려 “붉은색”에 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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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센 모빌 홈페이지
헤센 모빌 홈페이지
독일 다름슈타트 시가 다리 색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시 외곽에 고속도로 나들목을 만들면서 새로 다리를 놓게 됐는데 이 다리 색깔을 온라인 투표로 정하기로 한 것이 발단이 됐다. 공영방송 ZDF에 따르면 처음에는 다리 색을 푸른색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고를 둔 프로축구 SV 다름슈타트 98의 구단 색이기도 했다.

 그러자 분데스리가의 라이벌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구단의 상징색인 붉은색을 지지해줄 것을 선동했다. 심지어 ´그네들의 다리를 망쳐놓자´는 자극적인 문구도 서슴치 않고 동원했다.

 그리고 결국 온라인 투표를 마감한 결과 붉은색이 푸른색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 당국이 난감해졌다. 시의회는 온라인 투표를 주도한 도로관리업체 ’헤센 모빌·이 온라인 투표 결과를 철회해야 한다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장은 지역 교통장관에게 친서를 보내 “시 정부는 정말 중립적인 색으로 칠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헤센 모빌은 재투표도 안되고, 그 결정을 번복하기도 어렵다고 버티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격렬한 강등 탈출 경쟁을 벌여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져 있고 지난해 12월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홈 경기 패배 뒤 다름슈타트의 깃발과 휘장을 불태운 일 때문에 원정 경기에 입장을 금지당하는 등 악연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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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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