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김이슬 KB 상대 33득점 합작 선두 우리은행과 승차 8경기로 좁혀
몰라보게 성장한 ‘이슬 자매’가 KB스타즈 격파에 앞장섰다.시즌 상대 전적 2승(3패)째를 거둔 하나은행은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8경기로 다시 좁혔다. 연패에 빠진 KB스타즈는 9승12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4위를 이뤘다.
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술술 풀렸다. 강이슬이 8점, 김이슬과 염윤아가 7점씩을 올려 22-14로 앞섰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들만 득점한 것이 이채로웠다. KB는 3점슛 11개를 던져 2개만 성공했다.
2쿼터 강아정이 9점을 쌓은 KB가 34-35로 바짝 쫓아왔다.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12-8로 앞섰으나 막바지 첼시 리가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고 상대 맨투맨 수비에 당황하다 턴오버 수 6-2로 스스로 무너졌다. 3쿼터 초반 정미란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35-37로 전세를 역전당한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슛 두 방을 엮어 47-41로 다시 앞섰다. 강이슬이 8점, 김이슬과 버나드 모비스, 리가 5점씩 골고루 터졌고 KB는 변연하만 8점으로 분투했다. 4쿼터 김이슬이 상대의 거센 추격을 받는 시점에 골밑을 파고드는 김정은에게 찔러주는 어시스트와 종료 4분여 전 상대 공을 가로채는 장면, 67-58로 앞선 종료 2분17초 전 골밑으로 돌진해 수비 사이로 리에게 슬쩍 패스를 건네 자유투를 유도한 것은 부쩍 성장한 면모를 확인하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1-12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