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승 일군 김인식 감독 “도미니카·일본전이 전환점”

<프리미어12> 우승 일군 김인식 감독 “도미니카·일본전이 전환점”

입력 2015-11-22 16:50
업데이트 2015-11-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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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이 국가대표 전임 감독 맡아야 한다”

김인식(68) 감독이 입국장으로 들어서자 야구팬들은 입을 모아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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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김인식 감독
질문에 답하는 김인식 감독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이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했다. 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걱정을 안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도 떠났던 김인식 감독이 대만 타이베이-타이중-도쿄를 돌며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22일 김포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김 감독이 꼽은 이번 대회 전환점은 B조 예선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였다. 그리고 일본과 4강전을 가장 극적인 경기로 언급했다.

우여곡절 끝에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는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를 시작한 김인식 감독은 삿포로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0-5로 참패했다.

팀 분위기를 살리려면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한국은 7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 0-1로 끌려갔다.

침묵을 깰 한방이 필요했다. 이때 이대호가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고, 한국은 7∼9회, 3이닝 동안 10점을 뽑아 10-1로 승리했다.

김인식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로 삿포로 참패를 잊을 수 있었다. 이후 타선이 살아나 예선을 통과했다”고 돌아봤다.

프리미어 12의 하이라이트는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4강전이었다.

한국은 0-3으로 뒤지다 9회초 4점을 뽑으며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지만 ‘한 번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고, 정말 한 번의 찬스를 살렸다”고 했다.

일본에 극적으로 승리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했다.

김인식 감독은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2로 뒤지다 이승엽의 역전 투런포로 3-2 역전승을 거뒀을 때보다 더 극적이고 짜릿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감격에만 젖어있지 않다.

21일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한국 야구에 부족한 점이 더 보였다”고 지적했던 김인식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도 “6, 7회에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일본 투수, 강력한 송구를 하는 미국 외야수 등을 보며 부러웠다. 한국 야구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감독은 최근 화두가 된 대표팀 전임 감독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나도 한화 이글스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2006, 2009 WBC를 치렀다. 현역 프로야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건 사실 무척 부담스럽다”며 “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많은 현역 감독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좋은 성과를 낸 김인식 감독이 대표팀을 전담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현직에 있지 않은 젊은 감독이 대표팀 전임 감독을 했으면 한다”고 ‘김인식 감독을 전임 감독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손을 내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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