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유승민 “레이디 퍼스트”에 장미란 “됐거든”

진종오·유승민 “레이디 퍼스트”에 장미란 “됐거든”

입력 2015-08-06 14:36
수정 2015-08-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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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타들 IOC선수위원 후보 면접…경쟁사이지만 대기실선 화기애애

“레이디 퍼스트잖아요.”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3)이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말하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32)이 ‘퍽이나 그랬겠다’는 표정으로 “그런 건 안 챙겨줘도 돼”라고 맞받았다.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시드니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에 나서겠다고 신청한 유승민과 장미란, 사격의 진종오(36)가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만났다.

이들 세 명은 최종후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지만 대기실에서는 형, 오빠, 동생으로 서로 부르며 친근하게 농담을 주고받았다.

세 명의 면접 순서가 장미란, 진종오, 유승민 순으로 정해지자 유승민이 ‘레이디 퍼스트’를 외쳤고, 장미란은 “맨 마지막에 할 줄 알고 왔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먼저 면접을 하고 빨리 다음 것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종오가 “경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며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가장 떨리는 일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긴장된 마음을 드러내자 옆에 있던 장미란은 “그래도 경기가 더 떨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되물어 진종오를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장미란은 유승민에게 “아기 많이 컸더라”고 말했고 유승민은 “벌써 네 살”이라며 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커다란 기쁨을 선사했던 ‘스포츠 영웅’들이지만 면접을 앞두고 긴장된 탓인지 취재에 나선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하지만 대기실 내에서는 다시 선수 때로 돌아간 듯 편안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후보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사이다.

이날 면접 결과를 토대로 13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서 한 명을 탈락시키고 대한체육회는 19일께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위원 선거가 시행되며 4명이 새로 임기 8년의 IOC 선수위원이 된다.

즉 이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IOC 선수위원 선거 후보로 등록할 자격을 갖게 된다.

총 15명인 IOC 선수위원은 국가당 한 명씩으로 제한된다. 이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2016년 리우올림픽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국은 앞으로 8년간 선수위원을 추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선수위원 선거에서 한국인 선수위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위원 선거에서 김연아(25) 등 한국 동계종목 선수 출신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나설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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