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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판팅위, 잉씨배 우승컵 두고 ‘격돌’

박정환-판팅위, 잉씨배 우승컵 두고 ‘격돌’

입력 2013-03-02 00:00
업데이트 2013-03-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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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주기로 개최돼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회 잉창치(應昌期)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3월4일~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잉씨배 결승 제3~5국에서는 ‘천재 소년’ 박정환(20) 9단과 중국 ‘90후 세대’의 대표 주자 판팅위(17) 3단이 격돌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1~2국에서 박정환과 판팅위는 각각 1승1패를 주고받았다.

잉씨배는 제1회 대회에서 조훈현 9단, 2회에는 서봉수 9단, 3회 유창혁 9단, 4회 이창호 9단, 6회 최철한 9단 등 한국 기사가 5차례나 정상에 올라 바둑 최강국의 입지를 굳힌 대회다.

우승 상금은 프로 바둑대회 중 최고액인 4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지난해 세계대회 결승 사상 첫 10대 선수들 간의 대결로 눈길을 끈 박정환과 판팅위는 이번 잉씨배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박정환은 이번 대회에서 양후이런(미국) 초단, 파오원야오(중국) 9단, 조치훈(일본) 9단을 꺾은 데 이어 준결승 3번기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달 초 KBS 바둑왕전에서 3연패에 성공해 통산 타이틀 획득 수를 ‘10(세계대회 1회 포함)’으로 늘리는 등 상승세를 탄 박정환은 2011년 후지쓰배에 이어 두 번째 개인 세계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특히 그는 3월1일 막을 내린 국가대항전 농심배에서도 중국의 마지막 주자 2명을 격파하며 한국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눈부신 활약으로 분위기를 탄 박정환은 “잉씨배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에서 1990년대 이후 태어난 기사를 칭하는 ‘90후 세대’의 강자인 판팅위는 지난해 삼성화재배 8강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다카오 신지(일본) 9단, 이세돌 9단, 탄샤오(중국) 7단, 셰허(중국)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대회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각자 제한시간 3시간30분씩이 주어지는 잉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잉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잉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초읽기가 없는 대신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는다.

총 3회까지 시간연장이 가능하며 3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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