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05분 05초… 뉴욕마라톤 우승
남자 마라톤은 바야흐로 ‘무타이’ 천하다.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30)가 제44회 뉴욕 마라톤의 월계관을 썼다. 무타이는 7일 미국 뉴욕의 스태턴 아일랜드의 베라자노 다리에서 센트럴파크까지의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 5분 5초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2001년 테스파예 지파르(35·에티오피아)가 작성한 이 대회 코스 기록(2시간 7분 43초)을 2분 30초 이상 앞당기며 우승했다.
무타이는 4월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3분 2초의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한 선수다. 하지만 당시 기록은 코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 부합하지 않아 비공인으로 처리됐다. 공인 세계기록은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26)가 9월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3분 38초다.
지난해 로테르담(2시간 4분 55초), 베를린(2시간 5분 10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무타이는 뉴욕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밝혔다.
2위도 무타이다. 제프리 무타이와 성(姓)이 같은 에마뉘엘 무타이(27·케냐)는 2시간 6분 28초로 코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에마뉘엘 역시 올 시즌 최고기록 2시간 4분 40초의 마라톤 강자다. 3위 체가예 케베데(24)도 2시간 7분 13초로 코스 기록을 깼다. 여자부에서는 2시간 23분 15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피리요트 다도(27·이상 에티오피아)가 자신의 기존 기록을 1분 가까이 앞당기며 월계관을 썼다. 한편 미국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9)가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 나서 3시간 25분 14초로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11-08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