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범실로 승리 날렸다

한 차례 범실로 승리 날렸다

입력 2011-10-08 00:00
업데이트 201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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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게임’도 기대에 못 미쳐..문제점 노출

후반에 살아난 패스 게임으로 상승세를 타던 한국 축구가 수비 실수 하나로 결국 폴란드와 비겼다.

7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전반 내내 폴란드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내준 것은 물론 내용 면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5위인 폴란드에 주도권을 허용했다. 한국은 FIFA 순위 29위다.

이는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 게임’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반 기성용(셀틱)의 프리킥 기회에서 이동국(전북)의 헤딩슛 시도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전반에 몸이 무거운 탓인지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만 왔다갔다하는 패스가 자주 나와 미드필드나 공격 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이던 이동국이 눈에 띄지 못한 것도 제대로 된 패스 자체가 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용수 위원은 “우리나 폴란드 모두 4-2-3-1 형태로 포진했는데 폴란드는 좌우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진, 후진 시에 간격 유지가 잘 된 반면 우리는 너무 넓게 퍼져 효율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상대팀의 강한 압박에 우리 대표팀이 추구하는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결국 제대로 된 반격을 펼치지 못한 전반전이었던 셈이다.

후반 박주영(아스널)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를 2-1로 뒤집은 상황까지는 좋았다.

교체 투입된 서정진(전북)이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박주영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해 경기 내용도 좋아졌고 팀 분위기도 잔뜩 올랐다.

그러나 조병국(베갈타 센다이)이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뺏겨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상황을 초래하는 실수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던 한국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수비 지역에서 확실한 공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어이없는 실점을 하고 말아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용수 위원은 폴란드 팀의 전력에 대해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나라답게 준비가 잘 된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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