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1승만 더”

[프로배구] 현대건설 “1승만 더”

입력 2011-04-07 00:00
수정 2011-04-07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들렸다. 황연주(현대건설)는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었다. ‘이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표정이었다.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에이스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이기도 했다. 황연주의 날이었다.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2(23-25 25-23 27-25 22-25 15-11)로 꺾고 3승을 먼저 챙겼다. 현대건설은 1승만 더하면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게 된다.

챔프전을 치르면서 주포 황연주의 공격이 통하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이날 황연주의 몸은 유독 가벼웠다. 양팀을 통틀어 공격 성공률(60.8%)이 가장 높았다. 득점도 팀에서 가장 많은 33점을 했다. 서브득점 한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지 못했다. 케니 모레노(18득점)가 4차전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양효진(20득점)과 함께 빈자리를 잘 메웠다.

1세트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현대건설이었지만 세트를 따간 것은 흥국생명이었다. 촘촘한 거미줄 같은 특유의 수비가 뒤를 받치는 가운데 ‘해결사’ 미아가 고비마다 한방을 터트려 줬다. 23-23 동점인 상황에서 미아가 시간차와 오픈공격을 잇따라 성공, 25-23으로 흥국생명이 먼저 포효했다.

2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흥국생명은 좀처럼 저지르지 않던 범실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케니도 9득점하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25-23으로 이번엔 현대건설이 세트를 따왔다. 3, 4세트는 주거니 받거니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 5세트의 주인공은 현대건설이었다. 황연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시작했고, 서브득점을 터뜨리며 초반부터 4-0으로 멀찌감치 점수를 벌려 놨다. 결국 15-11로 현대건설이 웃었다. 양팀은 9일 수원에서 운명의 6차전을 갖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4-07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