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우생순Ⅱ’ 겁없는 행진 마침표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우생순Ⅱ’ 겁없는 행진 마침표

입력 2009-12-16 12:00
수정 2009-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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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진출 실패

젊어진 여자 핸드볼팀의 ‘겁없는 행진’이 2차 리그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한국은 15일 중국 쑤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2차 리그(12강)에서 루마니아와 34-34로 비겨, 승점6(2승2무1패)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

앞서 열린 스페인-노르웨이전에서 노르웨이가 27-24로 승리, 이미 한국의 4강 진출은 좌절됐다. 한국이 루마니아를 꺾어도 승점 7로 스페인과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스페인이 4강행을 거머쥐었다. 노르웨이(승점8), 스페인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7일 덴마크와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6년 만의 준결승 진출은 물거품이 됐지만,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강재원 KBS Nsports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는 2012런던올림픽을 앞둔 테스트 성격이 짙다. 한국이 7~8위만 돼도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면서 “젊은 선수들 기량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늘어 런던에서는 메달도 노릴 수 있겠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우생순’의 주역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도 “작년 올림픽 후 바로 세대교체를 단행했으면 이번 대회 우승도 가능했을 정도로 후배들이 잘해줬다. 가능성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물론 ‘유럽의 벽’은 여전했다. 12강으로 추려진 2차 리그에선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2차 리그 2조가 14일까지 치른 여섯 경기 가운데 무승부가 둘, 한 점 차 승부가 둘이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노르웨이를 한 점 차(28-27)로 꺾었고, 헝가리와는 막판 추격 끝에 짜릿한 무승부(28-28)를 챙겼다.

1차 리그 5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스페인은 진땀승부 끝에 헝가리와 비겼고(21-21), 이어진 루마니아전에서는 한 골 차(26-25)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나머지 두 경기는 최약체 중국이 대패를 당한 경기. 2조에 속한 한국·노르웨이·루마니아·헝가리·스페인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거듭했다.

강재원 해설위원은 “거의 모든 나라들이 (베이징올림픽 후) 세대교체를 했다. 팀원끼리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 실력이 들쭉날쭉하고 절대강자 없이 혼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임오경 감독도 “모든 팀이 새 얼굴을 시험하는 중이라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어디서 슛이 터질지, 어느 선수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직접 상대하기 전에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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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12-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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