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주 치악체육관. KCC 허재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의 긴장이 좀 풀린 듯했다. 초·중·고 2년 선배인 동부 전창진 감독과의 대결인 데다 6년 동안 선수로 뛴 곳이라 편안했을 터. 그래도 허 감독은 “무조건 (챔피언결정전) 올라가야 돼. 감독 4년차인데…”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동부가 정규리그 패턴 다 바꿨을거야. (전)창진이 형이 워낙 단수가 높아 모르겠어.”라며 웃었다.
전 감독에게 허 감독의 얘기를 들려줬다. 전 감독은 “당연히 (패턴을) 다 바꿨지.”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일본 전지훈련 때 하승진에 대비해 233㎝짜리 중국 선수를 상대로 수비패턴을 연습했다. 정규리그때 써먹지 못 했는데 통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만날 것에 대비해 여름부터 준비했던 완벽주의자의 면모였다.
2쿼터가 끝났을 때 47-46. 동부가 앞섰다. 슈팅가드 이광재(12점), 강대협(18점·3점슛 5개)이 좋았다. KCC에선 맏형 추승균(22점)이 전반에만 16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 팀의 공방은 4쿼터까지 이어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숨막히던 승부는 표명일의 손끝에서 매조지됐다. 표명일은 4쿼터까지 8개의 3점슛을 난사했지만 단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 감독이 “그만 좀 쏘지.”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81-80으로 앞선 연장 종료 2분39초 전 3점포를 꽂아넣은 데 이어 1분 여 뒤 또 한방을 쏘아올렸다. 전 감독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87-80, 승부는 사실상 그걸로 끝이었다.
동부가 4강 PO 1차전에서 연장에만 10점을 몰아친 표명일(15점·3점슛 4개)을 앞세워 KCC를 93-84로 눌렀다. 발목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에이스 김주성도 16점 9리바운드를 올리는 한편 하승진(12점 12리바운드)을 잘 틀어막았다.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원주에서 열린다.
전창진 감독은 “2주 이상 경기를 안 한 게 영향이 컸다. 디펜스가 너무 안 됐다. 내용은 불만족스럽지만 이긴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일이한테 4쿼터 막판 그만 쏘고 돌파를 시도하라고 했다. 참 아이러니하다. 그 친구도 나만큼 고집이 셌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전 감독에게 허 감독의 얘기를 들려줬다. 전 감독은 “당연히 (패턴을) 다 바꿨지.”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일본 전지훈련 때 하승진에 대비해 233㎝짜리 중국 선수를 상대로 수비패턴을 연습했다. 정규리그때 써먹지 못 했는데 통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만날 것에 대비해 여름부터 준비했던 완벽주의자의 면모였다.
2쿼터가 끝났을 때 47-46. 동부가 앞섰다. 슈팅가드 이광재(12점), 강대협(18점·3점슛 5개)이 좋았다. KCC에선 맏형 추승균(22점)이 전반에만 16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 팀의 공방은 4쿼터까지 이어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숨막히던 승부는 표명일의 손끝에서 매조지됐다. 표명일은 4쿼터까지 8개의 3점슛을 난사했지만 단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 감독이 “그만 좀 쏘지.”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81-80으로 앞선 연장 종료 2분39초 전 3점포를 꽂아넣은 데 이어 1분 여 뒤 또 한방을 쏘아올렸다. 전 감독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87-80, 승부는 사실상 그걸로 끝이었다.
동부가 4강 PO 1차전에서 연장에만 10점을 몰아친 표명일(15점·3점슛 4개)을 앞세워 KCC를 93-84로 눌렀다. 발목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에이스 김주성도 16점 9리바운드를 올리는 한편 하승진(12점 12리바운드)을 잘 틀어막았다.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원주에서 열린다.
전창진 감독은 “2주 이상 경기를 안 한 게 영향이 컸다. 디펜스가 너무 안 됐다. 내용은 불만족스럽지만 이긴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일이한테 4쿼터 막판 그만 쏘고 돌파를 시도하라고 했다. 참 아이러니하다. 그 친구도 나만큼 고집이 셌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원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9-04-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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