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1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3일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뒤 꼭 39일 만. 구릿빛으로 바짝 그을린 얼굴이 40일이 채 못 되는 훈련의 강도를 짐작하게 했다. 세계 수영의 ‘스타 제조기’로 불리는 USC대 데이비드 살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프로젝트’의 첫 과정을 마친 셈이다. 박태환은 “한 달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훈련 분위기가 좋았고, 나름대로 큰 성과도 얻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가장 넉넉하게 챙겨 돌아온 건 자유형 1500m 기록 단축에 대한 자신감이다. 박태환은 “쇼트코스에서 장거리를 집중 훈련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된 턴 기술을 많이 가다듬었다.”며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거리에서 기록을 줄일 수 있는 비법은 ‘턴’ 기술. 정규코스(50m)에서 1500m를 채우기 위해선 29차례의 턴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 박태환이 훈련한 곳은 쇼트코스(25m)였다. 따라서 턴을 해야 하는 횟수도 두 배가 늘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도 수확.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를 비롯해 라슨 젠슨(미국) 등 세계 강호들과 함께 자맥질을 거듭하며 기술은 물론 레이스 전략을 직접 체득했다.
한편 박태환은 최근 마리화나 파문으로 중징계를 받은 마이클 펠프스(23·미국)에 대해 “펠프스가 나와야 내가 세계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와 경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승부욕을 내비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