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요정·흑진주 서울 격돌?

초콜릿 요정·흑진주 서울 격돌?

최병규 기자
입력 2008-10-07 00:00
수정 2008-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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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는 달리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코트는 춘추전국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세계 톱랭커의 이름이 바뀌는 게 요즘이다. 무려 통산 117주 동안이나 여자코트를 쥐고 흔들었던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의 은퇴 이후 따로 정해진 주인이 없는 여자코트에서 가장 빛났던 건 아나 이바노비치(21·세르비아)였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며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로부터 세계 1위의 자리를 양도받았다. 진폭이 큰 컨디션 탓에 비록 지금은 5위까지 처졌지만 이바노비치는 언제라도 1위 자리에 다시 오를 수 있는 선수 가운데 첫 손에 꼽힌다. 별명은 ‘초콜릿 요정’. 까무잡잡한 피부에 샤라포바를 능가하는 기량 때문이다.

그에게서 1위 자리를 빼앗아 간 선수는 ‘동생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27·미국). 역시 올해 US오픈에서 통산 9번째 메이저 정상을 밟으면서다. 언니 비너스와 함께 한때 여자코트를 평정하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은퇴나 다름없는 은둔 생활 끝에 다시 재기의 날개를 편 주인공이다.

두 챔피언이 올해 말 한국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만날 가능성이 짙어졌다. 지난 3년 동안 ‘현대카드 슈퍼매치 시리즈’를 주최해온 현대카드와 대한테니스협회,(주)세마스포츠마케팅이 8번째 이벤트로 이바노비치와 세레나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1탄이었던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전 이후 최대의 이벤트다. 경기 날짜는 오는 12월13일, 경기 장소도 서울 잠실체육관 특설코트로 일찌감치 확정해놓은 상태다.

스폰서인 현대카드측은 지난 7월 시리즈 6탄인 ‘아이스쇼’를 열 당시부터 이바노비치의 초청 계획을 세운 뒤 섭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테니스 관련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바노비치 측이 당초 제시받은 금액보다 다소 많은 초청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이바노비치의 방한을 기정사실화했다.3년 전 한솔코리아오픈 엔트리에 오른 뒤 출전이 무산됐으니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세레나는 이바노비치에 걸맞은 묵직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고심하던 주최측이 최근 낙점한 라이벌이다. 이미 관련 경로를 통해 제안서를 보낸 뒤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후문. 이바노비치와는 2006년 US오픈 3회전에서 딱 한 차례 만나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다만, 최근 도진 부상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연말 스케줄이 변수. 그러나 “둘의 맞대결 성사에 대한 주최측의 욕구가 워낙 강해 ‘연말 빅매치’가 실현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는 게 테니스계와 주변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10-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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