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란 이런 것”

“이변이란 이런 것”

최병규 기자
입력 2008-10-03 00:00
수정 2008-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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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그랑프리서 랭킹 30위 리나, 1위 윌리엄스 꺾어

“이변이란 이런 것!”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30위의 리나(중국)가 US오픈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 투어 포르셰그랑프리 단식 2회전. 리나는 윌리엄스를 2-1(0-6 6-1 6-4)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첫 세트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며 21분 만에 ‘퍼펙트’로 무너진 리나는 그러나 2세트를 28분 만에 6-1로 되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윌리엄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전세를 뒤집은 끝에 기적처럼 세계 1위의 ‘거함’을 무너뜨렸다.

리나는 “첫 세트에선 너무 긴장해서 아무것도 못했다.”면서 “1세트를 0-6으로 진 뒤에도 ‘아직 20분밖에 안 지났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172㎝ 65㎏의 그리 크지 않은 체격을 가진 전직 배드민턴 선수 출신. 지난해 1월 세계 랭킹 16위까지 올랐던 중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이다. 현재 투어에서 뛰고 있는 중국 선수 가운데 윔블던 4강으로 급부상한 정제(26위)에 이어 ‘넘버 2’로 밀려나 있지만 지난 2006년 윔블던 단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라 중국 여자테니스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US오픈 단식 우승 이후 처음 가진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킨 윌리엄스는 6일 발표될 새 주간 랭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윌리엄스는 “너무 많은 실책이 나왔다. 마치 상대에게 ‘자, 오늘은 네가 이겨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면서 “오늘처럼 해서는 1위 자격이 없지만 다시 1위 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10-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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