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김동현 힘겹게 2연승

‘파이터’ 김동현 힘겹게 2연승

임일영 기자
입력 2008-09-08 00:00
수정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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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격인 UFC에 진출한 ‘스턴건’ 김동현(27·부산 팀MAD)이 고전 끝에 2연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UFC88 웰터급 메인매치에서 미국의 신예 맷 브라운(27)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5월 UFC 데뷔전에서 제이슨 탄(25·영국)을 3라운드 TKO로 꺾은데 이어 2연승. 국내 전적까지 포함하면 11승(6KO) 1무로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당초 이 경기는 케이블 유료채널(PPV)로 방송되지 않는 현지 비방송용 ‘다크매치’ 였지만, 웰터급 메인매치로 계획된 다른 경기가 선수들의 부상으로 취소된 탓에 김동현은 데뷔 후 2경기 만에 메인매치에서 뛰는 행운을 잡았다.

UFC파이터로 한 레벨 뛰어오를 기회를 잡은 셈.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으로 변칙적인 레슬링, 유도 기술에 강점을 지닌 김동현은 1라운드에서 브라운의 어깨에 매달린 채로 리어네이키드초크(뒤에서 목조르기)를 시도해 일찌감치 승부를 끝낼 뻔했다. 하지만 브라운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고비를 넘긴 뒤 2라운드부터 김동현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파운딩 펀치를 쏟아부은 것.

김동현은 3라운드 중반까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해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운트 포지션을 장악한 뒤 특기인 엘보(팔꿈치)로 상대의 안면을 짓이겼다.

브라운의 왼쪽 눈밑은 3∼4㎝ 길이로 찢어져 선혈이 낭자했고 심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 줬다. 미국팬들이 판정 결과에 대해 야유를 보내자 김동현은 “지는 것보다 판정을 더 싫어하는데 팬들한테 죄송하다.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9-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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