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싸다 프로야구

와~ 싸다 프로야구

김영중 기자
입력 2007-12-28 00:00
수정 2007-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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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유선 통신망 기업 KT가 프로야구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시리즈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현대구단은 1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는 사실상 역대 최저인 60억원에 매각돼 ‘헐값 처분’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프로야구단의 가치가 폭락,“어쩔 수 없는 가격”이라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7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적인 협상절차가 마무리되면 KT와 더불어 8개 구단이 내년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KT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협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고지는 서울로 하기로 했다. 두산,LG에 이어 세 번째. 내년 시즌 참가를 목표로 선수 수급 등을 실무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

KT는 새해 1월 이사회를 거쳐 법인 설립과 팀명, 엠블럼 결정 등 본격적인 구단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 홈구장은 양천구 목동의 목동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목동구장은 현재 서울시가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에따라 1996년 창단된 현대는 역사의 한 쪽으로 밀리게 됐고,KT가 새 역사를 장식하게 됐다. 현대는 95년 쌍방울을 430억원에 인수했지만 팀이 해체돼 ‘0’원에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KT는 가입금으로 60억원 만을 KBO에 내면 된다. 두산이 김동주에게 제안한 4년간 최대 62억원보다도 적은 액수. 일부 구단의 관계자들은 “이럴 수 있나.”라며 배를 아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 7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경기수가 줄어 TV중계권료 등이 삭감되는 등 구단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게 확실해 드러내놓고 반대도 못한다. 연간 구단 운영비도 200억원 안팎에 이르고,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흑자 구단이 한번도 나오지 않아 기업들이 선뜻 뛰어들기가 어렵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KT가 야구의 매력을 꾸준히 느끼게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가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당시 지급했던 430억원의 6분의1 수준의 가입금만 필요해졌을 정도로 프로야구단의 가치는 그동안 폭락, 씁쓸함과 함께 야구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12-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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