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다 23득점… 팀 7승 자축
금호생명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패의 잔혹사를 갖고 있다.2000년 여름리그에서 2001년 겨울리그에 걸쳐 25연패를 당했다.금호생명은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연패 팀을 만나면 그 사슬을 끊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18일 금호생명은 5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지난 7일 금호생명은 8연패에 허덕이던 신세계를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게 해 줬다.
그리고 10일 금호생명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6연패에 빠진 국민은행을 만났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이번만큼은 ‘연패 사슬 끊기’에 제물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금호생명이 이날 열린 07∼08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80-67로 이겼다. 금호생명은 7승6패로 3위 자리를 단단히 지켰다. 김보미(22점·3점슛 4개 14리바운드)가 올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과 역대 최다 리바운드를 따내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만 27세 생일을 하루 앞둔 신정자(23점 7어시스트 5블록슛)도 올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역대 최다 어시스트와 블록슛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김영옥(19점)과 김지윤(18점 7어시스트)이 분전한 국민은행은 7연패에 빠지며 5승9패를 기록,5위 우리은행(4승9패)과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져 4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은행은 팀 사상 최다인 8연패에 1패를 남겨 놨다.
김보미는 악바리 근성으로 2쿼터 중반 가로채기 2개를 거푸 이뤄내며 금호생명에게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이때 국민은행은 정선화가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패배를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12-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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