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트 덩커가 아니에요.”
김효범(24·195㎝)은 “언더도그(underdog)가 좋다.”고 했다. 언더도그는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열세라 경기에 질 것 같은 팀을 일컫는 말이다. 통합우승의 주역이던 양동근, 김동우, 크리스 윌리엄스, 크리스 버지스가 모두 팀을 떠나 모비스가 이번 프로농구 시즌에 최하위권으로 분류된다고 했더니 대뜸 돌아온 말이다. 김효범은 “남들이 우리를 얕잡아 볼 때 공략할 빈틈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고는 “부담없이 즐기라.”는 유재학 감독의 말을 덧붙인다. 김효범은 “아마 우리 연습량이 10개 구단 가운데 제일 많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감독님이 우리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기억하고 결과를 기다리라고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뱅가드대 출신으로 재미교포인 그는 2년 전 국내 데뷔에 앞서 ‘아트 덩커’로 이름을 날렸다. 화려한 덩크슛 퍼레이드를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05∼06시즌에는 30경기에서 평균 3.3점,06∼07시즌엔 41경기 평균 3.4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냈다.
부상도 있었고, 한국 농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탓이 컸다. 이번 시즌에는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변신이 놀랍다. 지난 18일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 팀 내 최다 20점(3점슛 2개)을 뽑아냈다.20일 SK전에서는 3점슛 10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 등 29점을 폭발시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상대 팀의 방성윤(28점)이 3점슛 13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킨 것에 견주면 그의 활약은 더욱 도드라진다. 김효범은 “전반에 골밑 돌파를 자주 시도했더니 상대 수비가 조금 멀리 떨어지는 것 같아 3점슛을 자주 던졌다.”고 했다.
이같은 변신에는 비시즌 동안 피나는 연습이 있었을 터. 그러나 “슛 타이밍과 폼을 고쳤는데 나보다 감독·코치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효범에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효범은 “수비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 일일이 말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화려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게 큰 숙제”라고 걱정하면서도 “집중력을 갖고 팀을 6강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김효범(24·195㎝)은 “언더도그(underdog)가 좋다.”고 했다. 언더도그는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열세라 경기에 질 것 같은 팀을 일컫는 말이다. 통합우승의 주역이던 양동근, 김동우, 크리스 윌리엄스, 크리스 버지스가 모두 팀을 떠나 모비스가 이번 프로농구 시즌에 최하위권으로 분류된다고 했더니 대뜸 돌아온 말이다. 김효범은 “남들이 우리를 얕잡아 볼 때 공략할 빈틈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고는 “부담없이 즐기라.”는 유재학 감독의 말을 덧붙인다. 김효범은 “아마 우리 연습량이 10개 구단 가운데 제일 많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감독님이 우리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기억하고 결과를 기다리라고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뱅가드대 출신으로 재미교포인 그는 2년 전 국내 데뷔에 앞서 ‘아트 덩커’로 이름을 날렸다. 화려한 덩크슛 퍼레이드를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05∼06시즌에는 30경기에서 평균 3.3점,06∼07시즌엔 41경기 평균 3.4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냈다.
부상도 있었고, 한국 농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탓이 컸다. 이번 시즌에는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변신이 놀랍다. 지난 18일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 팀 내 최다 20점(3점슛 2개)을 뽑아냈다.20일 SK전에서는 3점슛 10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 등 29점을 폭발시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상대 팀의 방성윤(28점)이 3점슛 13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킨 것에 견주면 그의 활약은 더욱 도드라진다. 김효범은 “전반에 골밑 돌파를 자주 시도했더니 상대 수비가 조금 멀리 떨어지는 것 같아 3점슛을 자주 던졌다.”고 했다.
이같은 변신에는 비시즌 동안 피나는 연습이 있었을 터. 그러나 “슛 타이밍과 폼을 고쳤는데 나보다 감독·코치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효범에겐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효범은 “수비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 일일이 말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화려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게 큰 숙제”라고 걱정하면서도 “집중력을 갖고 팀을 6강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10-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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