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영광-관중 물병 투척전
프로축구 그라운드에서 또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왔다.6강 플레이오프전이 열린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이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대전의 고종수가 울산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주심은 벌칙지역 밖에서 반칙이 일어났다고 보고 프리킥을 선언했다. 울산 골키퍼 김영광 뒤에 있던 대전의 서포터들은 “왜 페널티킥을 주지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여기까지는 과열된 경기 분위기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더 큰 문제는 자제력을 잃은 울산 수문장 김영광의 행동에서 불거졌다.
물론 물병 등을 투척한 서포터들의 행동도 비난받을 일이었지만 땅 위에 떨어진 물병을 주워든 뒤 관중석에 도로 던진 건 불 위에 기름을 끼얹은 격. 대전 팬들은 물병은 물론 대형 깃발까지 골대 뒤로 마구 던져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김영광은 다시 물병이 날아오자 대전 선수단에 뒤늦게 인사를 했지만 주심은 그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선수로서 혼란을 자초한 책임을 물은 조치였다. 김영광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김정남 감독은 공격수 이상호를 빼고 대체 골키퍼 김지혁을 투입, 서둘러 사태를 일단락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김영광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10-22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