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오빠 따라 삼성팬 할래요”

“이젠 오빠 따라 삼성팬 할래요”

홍지민 기자
입력 2007-05-31 00:00
수정 200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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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가고,(이)상민 따라 삼성 간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3)을 KCC로 보낸 프로농구 삼성은 결국 ‘전국구 스타’ 이상민(35)을 보상 선수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이상민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14억 1000만원 대신 이상민과 4억 7000만원을 선택한 것에 대해 “농구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노련함이나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은 아직도 최고”라면서 “현재 삼성 가드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30일 설명했다. 또 “연세대 졸업반 당시 이상민은 삼성 입단을 원했으나 주변 역학 관계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이상민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전날 KCC가 이상민을 보호 선수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강력하게 성토했던 KCC 팬들은 30일 `이제 더이상 KCC를 응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로 구단 홈페이지를 도배했다. 반면 삼성 홈페이지에는 ‘상민 형을 따라 이제 삼성 팬이 되겠다.’는 격려성 글이 봇물을 이뤘다. 프로 출범 10년 동안 줄곧 KCC에서 뛰며 최고 스타로 군림해온 이상민도 자신의 이적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길 KCC 단장은 “보호선수 제외 사실을 전달하자 이상민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면서 “위로의 자리를 마련했지만 구단에 배신감이 들어서인지 이상민은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성훈 삼성 사무국장은 “이상민을 만나봤더니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였다.”면서도 “자신은 ‘프로’라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 “이상민을 트레이드 카드로 결코 활용하지 않겠다. 삼성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3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05-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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