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5형제 “올해는 PGA 정벌”

태극 5형제 “올해는 PGA 정벌”

입력 2007-01-03 00:00
수정 2007-01-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PGA 그린은 태극 오형제가 접수한다.” 여자에 견줘 미국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한국 남자골프가 역대 최다 멤버로 미국프로골프(PGA) 정벌에 나선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나상욱(23·코오롱엘로드),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 그리고 교포 앤서니 김(22·김하진)과 양용은(35·게이지디자인) 등 5명. 47개 대회가 치러지는 올시즌 PGA 투어의 총상금은 무려 3억달러에 육박한다.

올해부터는 8월까지 대회를 치러 성적순으로 144명을 추린 뒤, 플레이오프격인 4개 대회를 통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고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최고 성적을 올린 ‘왕중왕’에겐 1000만달러의 보너스도 약속돼 있다. 그야말로 ‘돈잔치’다. 그러나 이들 ‘한인 5형제’에게 기대를 거는 부분은 ‘복수 타이틀리스트’와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개막전에 올인한다”

‘탱크’ 최경주는 5일 하와이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에 출전, 시즌을 열어 젖힌다. 지난해 우승자 34명만 출전하는 무게감 있는 대회. 최경주는 아시안골퍼로는 최다인 통산 4승을 기록중이다.

처녀 출전한 2003년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2타를 때려 코스레코드를 작성했을 정도로 눈에 익은 코스. 당시 23언더파 269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는 그러나 지난해 10오버파 302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우승 때문만이 아니다.‘페덱스컵’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8월 중순까지 33주간 진행되는 레귤러시즌에서 가능한 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이다.‘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불참을 통보한 데다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등이 빠져 도전 여건이 갖춰졌다. 다만 ‘개막전의 사나이’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의 4연패 달성 의지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번째 코리안챔피언을 노린다

PGA 투어의 유일한 한인 챔피언 최경주의 후계자 탄생은 올시즌 가장 큰 주목거리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메디컬 익스텐션’을 신청한 나상욱은 투어 복귀 전인 지난해 10월 컨디션 조절차 참가한 2부투어 크리스토퍼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 녹록잖은 샷 감각을 보였다. 지난해 치른 9개 대회를 뺀 25∼26개 정도는 무난히 소화할 전망.17일 개막하는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을 첫 대회로 잡고 올시즌을 저울질할 예정이다.

일본이 주무대였던 양용은은 비록 Q-스쿨에서 풀시드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유러피언투어(EPGA) HSBC챔피언스 우승으로 세계 38위까지 급상승, 올해 PGA 17개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일본과 유럽에 이어 “이번엔 미국무대”라며 벼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ESPN이 ‘2007년의 기대주’로 뽑은 앤서니 김과 위창수 역시 각각 신인왕과 랭킹 50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는 최경주의 ‘후계자’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1-03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