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코트를 양분하던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부상으로 모습을 감춘 지난 2003∼04년. 이들 ‘흑진주 자매’의 자리를 대신 꿰찬 건 쥐스틴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이상 벨기에)였다. 윌리엄스 자매가 5차례 연속 메이저 결승에서 만난 것처럼 이들 역시 모두 3차례의 메이저 결승에서 키를 재며 여자코트를 점령했다.
이들 ‘벨기에 듀오’가 또 만났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클리스터스(2번시드)와 프랑스오픈 2연패의 주인공 에냉(3번시드)이 윔블던테니스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클리스터스는 5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 돌풍’ 리나를 2-0으로 잠재우고 4강에 합류했다. 에냉도 앞서 세브린 브레몽(프랑스)을 2-0으로 완파, 클리스터스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상대 전적 11승(에냉)10패로 팽팽한 양상이지만 굵직한 대결에선 에냉이 우위를 지켰다.2003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이듬해 호주오픈 등 3차례의 메이저 결승에서 네트를 마주보고 섰지만 결과는 모두 에냉의 승리. 그러나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올시즌 연속 메이저 준우승을 차지한 클리스터스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챔프 아멜리 모레스모(톱시드·프랑스)는 윔블던 2승을 벼르는 4번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7-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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