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에서 흘린 땀과 눈물,아테네 신화의 밑거름이 되리라.’
국가대표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장기간 해외전지훈련만 고집하다 곧바로 아테네로 향한다.해외훈련이라고 부러워하지 말라.비인기종목의 설움이 흠씬 배어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의 기대주 양희천(22·한체대)은 지난해 11월부터 스위스에서 혈혈단신 맹훈련을 해왔다.세계사이클연맹이 유망주들만 모아 실시한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당초 한 달에 800만원 이상 드는 비용이 버거워 참가를 포기하려 했다.그러나 사이클연맹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상대하지 않고서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판단,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나머지는 개인몫.결국 양희천의 아버지는 빚을 내 아들을 스위스로 보냈다.하루 8시간이 넘는 지옥의 레이스를 참은 결과 기록은 일취월장했고,지난달 월드컵에서는 11위에 올랐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승마대표팀은 2001년 4월부터 3년 넘게 독일에 머물러 왔다.우정호 손봉각 주정현 황순원(이상 삼성전자)으로 이루어진 승마팀이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말이 없기 때문.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기량을 갖춘 말 한 필의 가격은 40억∼70억원에 이른다.연습용 말을 빌리는데도 한 달에 7000여만원이 든다.승마팀은 말 대여비로만 70억원 이상을 썼다.이들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삼성네이션스컵대회에서 유럽강호들을 체치고 우승했다.세계 승마계는 요즘 한국을 ‘다크호스’로 꼽는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 근대5종의 존재를 알린 이춘헌(24·상무)도 지난 3개월 동안 헝가리에서 땀을 흘렸다.수영 육상 사격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이춘헌은 그동안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펜싱의 불안감을 털어버리고,다양한 말을 타며 승마 적응력을 높였다.
하루에 5종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의 우승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메달을 걸어준다.올림픽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라는 뜻이다.이춘헌은 이런 ‘특별 대접’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8월 22일 아테네에 입성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국가대표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장기간 해외전지훈련만 고집하다 곧바로 아테네로 향한다.해외훈련이라고 부러워하지 말라.비인기종목의 설움이 흠씬 배어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의 기대주 양희천(22·한체대)은 지난해 11월부터 스위스에서 혈혈단신 맹훈련을 해왔다.세계사이클연맹이 유망주들만 모아 실시한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당초 한 달에 800만원 이상 드는 비용이 버거워 참가를 포기하려 했다.그러나 사이클연맹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상대하지 않고서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판단,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나머지는 개인몫.결국 양희천의 아버지는 빚을 내 아들을 스위스로 보냈다.하루 8시간이 넘는 지옥의 레이스를 참은 결과 기록은 일취월장했고,지난달 월드컵에서는 11위에 올랐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승마대표팀은 2001년 4월부터 3년 넘게 독일에 머물러 왔다.우정호 손봉각 주정현 황순원(이상 삼성전자)으로 이루어진 승마팀이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이유는 말이 없기 때문.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기량을 갖춘 말 한 필의 가격은 40억∼70억원에 이른다.연습용 말을 빌리는데도 한 달에 7000여만원이 든다.승마팀은 말 대여비로만 70억원 이상을 썼다.이들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삼성네이션스컵대회에서 유럽강호들을 체치고 우승했다.세계 승마계는 요즘 한국을 ‘다크호스’로 꼽는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 근대5종의 존재를 알린 이춘헌(24·상무)도 지난 3개월 동안 헝가리에서 땀을 흘렸다.수영 육상 사격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이춘헌은 그동안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펜싱의 불안감을 털어버리고,다양한 말을 타며 승마 적응력을 높였다.
하루에 5종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의 우승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메달을 걸어준다.올림픽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라는 뜻이다.이춘헌은 이런 ‘특별 대접’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8월 22일 아테네에 입성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4-07-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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