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택 ‘운좋고 감좋고’

형택 ‘운좋고 감좋고’

입력 2004-05-27 00:00
수정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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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의 영광,다시 한번’

지난 2000년 9월6일 AP통신은 US오픈 테니스대회가 한창이던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에서 다음과 같이 타전했다.“불굴의 리(Lee)가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 16강에서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피트 샘프러스와 맞서 투혼을 불살랐다.”

리는 바로 샘프러스와 맞서 패하고 말았지만 세계 테니스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이형택(삼성증권)이었다.그로부터 4년 뒤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이 롤랑가로에서 다시 메이저대회 16강 진입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고 있다.이형택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580만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46위인 로빈 소더링(스웨덴)과 3시간11분의 혈투 끝에 거짓말 같은 3-2 대역전 드라마를 일궈내며 처음으로 이 대회 2회전에 올랐다.

1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뒤 2세트마저 빼앗긴 상황에서 연출한 대역전극.더구나 앞선 예선에서 탈락하고도 ‘러키루저’로 본선에 가까스로 진출한 뒤 낚은 프랑스오픈 첫 승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앞으로 남은 것은 4년 전 US오픈 16강의 신화를 재현하는 것.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대진운도 좋다.”며 내심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7일 맞설 2회전 상대는 프랑스의 올리비에 파티앵스.세계 랭킹 99위로 123위인 이형택보다 높지만 올 메이저 성적은 호주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US오픈,윔블던 등 다른 메이저에도 나선 적이 없어 이번 대회를 포함해 13차례나 메이저에 출전한 이형택에 견줘 경기력과 경험 면에서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한편 26일 여자부 2회전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86위의 무명 타티아나 가르빈(이탈리아)에게 0-2로 완패,남자부 1회전에서 탈락한 앤드리 애거시에 이어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에냉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지난 4월10일 이후 6주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하다가 고심 끝에 대회 출전을 결정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2004-05-2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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