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1차 부도 소식에 출판업계 ‘비상’…출판사들 긴급 대책회의

송인서적 1차 부도 소식에 출판업계 ‘비상’…출판사들 긴급 대책회의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03 14:49
수정 2017-01-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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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1차 부도…IMF 이래 두번째 위기
송인서적 1차 부도…IMF 이래 두번째 위기 출판업계 대형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1차 부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출판 도매상으로 출판사 2000여곳과 거래하고 있어 피해 속출이 우려되고 있다. 송인서적 홈페이지 화면 캡처


출판업계 대형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1차 부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판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출판 도매상으로 출판사 2000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송인서적 측은 지난 2일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부득이 이날부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단행본 출판사 400여곳이 모인 한국출판인회의는 3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송인서적 측은 “지난 몇 달 간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면해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도저히 힘에 부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향후 정리는 주어진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1차 부도는 전날 만기가 돌아온 50여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서적이 발행한 전체 어음 규모는 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인서적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때 한 차례 부도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보문당, 고려서적 등은 청산 절차를 밟았으나 송인서적은 출판사들이 구제하기로 결정해 기사회생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당시 부채를 그대로 안고 있었던 점과 최근 온라인 서점 및 대형 오프라인 서점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이번 부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송인서적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 송인서적과 거래하는 중소형 출판사들이 송인서적에 공급한 서적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가 속출될 우려가 있다.

송인서적의 1차 부도 소식이 알려지자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출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공식적으로 출판인회의가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하고 송인서적 측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자세한 상황 파악을 한 뒤 이날 중 수습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는 출판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터진 대형 악재에 뒤숭숭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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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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