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출석과 동시에 눈물 ‘취재진 질문엔 한마디도 안해’

최순실 검찰 출석과 동시에 눈물 ‘취재진 질문엔 한마디도 안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0-31 15:32
업데이트 2016-10-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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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최 씨는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최씨는 이날 오후 3시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눈물만 보였다.

제대로 된 말 한마디 없이 조사실로 향한 그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조그맣게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최씨가 청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검은색 명품 프라다 신발 한짝이 벗겨지기도 했다. 한 남성이 이후 이를 주워 청사 내부로 들어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를 비롯한 청와대 전직 비서진 등 의혹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국정 농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청사에서 최순실 접견을 추진하겠다”면서 “증거인멸 의혹이나 여지는 없으며,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일각에선 사안이 워낙 다양한 데다 최씨가 귀국 전부터 언론 인터뷰와 변호인 등을 통해 각종 의혹을 대부분 부인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로서는 ‘살아있는 권력’과 그 주변인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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